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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증시 키워드] '대어' LIG넥스원 공모 기대 이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5 16:15

수정 2015.09.25 16:15

하루 걸러 하루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증시가 1주일간 계속됐다. 미국 금리 동결 여진에다 중국 지표 부진이 더해지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브라질 등 일부 신흥시장은 우려가 더해졌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흘간 시장에 공개된 여섯 종목은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하지만 하반기 '대어'로 꼽히는 LIG넥스원의 공모는 흥행하지 못했다.


■금리 동결, 신흥 시장엔 악재?

지난주 미국의 금리 동결 소식에 1990선을 훌쩍 넘어섰던 증시는 '안도 랠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해외 시장이 금리 동결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하면서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동결의 가장 큰 이유로 중국 경기둔화를 꼽으면서 이어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 21일 코스피 지수가 31.27포인트(1.57%) 빠진 데 이어 23일에는 37.42포인트(1.89%) 급락했다.

미국의 금리 동결은 한국 뿐 아니라 신흥국 증시 전반에 불안감을 가져다 줬다. 특히 브라질은 지난 9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가 신용등급을 'BB+'로 강등한 이후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위험 수준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3일 발표된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년 반만의 최저치인 47.0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준점인 50포인트에 못미칠수록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PMI 지표가 발표되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더 커질 것이란 위기감이 감돌았다.

■추석 앞둔 공모주 대전

지난 23일 인포마크를 시작으로 사흘동안 5개 종목이 연이어 시장에 공개됐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도 1종목 상장했다. 이들 6개 종목 모두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평균 16.55% 이익을 봤다.

인포마크와 동일제강의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각각 78.57%, 29.00% 높게 형성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반면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게 책정된 아이콘트롤스와 타이거일렉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다만 하반기 기대주로 손꼽히던 LIG넥스원의 공모 실적은 부진했다. LIG넥스원은 수유예측에서 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희망 밴드의 상단인 7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의 비교 대상이었던 한국항공우주(KAI)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최근 방산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의 수사를 받고 있는 점도 리스크로 작용했다.
24일 마감된 LIG넥스원의 청약 경쟁률은 4.74대 1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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