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취업포털 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은 대부분 하반기 공채 서류전형을 마감한 가운데 삼양그룹과 대우건설은 각각 추석연휴인 28일, 29일에 서류접수를 마감해 연휴 중 서류작성을 해야 한다. 이랜드그룹과 한화그룹, 하나투어, 한샘, 넷마블게임즈 등은 대체공휴일 이후인 30일에 접수를 마감해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서류전형을 준비할 수 있다.
명절 이후에는 10월 9일 현대자동차와 이랜드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의 인적성 검사가 시작된다. 현재 인적성 검사 일정을 발표한 기업은 LG(10일), 삼성(18일), 금호아시아나.CJ그룹(24일), SK.농협(25일) 등이다.
최근 대기업 인적성검사는 인문학에 중점을 두는 분위기다. 특히 역사인식과 이해수준에 대한 평가가 늘었다. 지난해부터 삼성그룹과 SK그룹이 역사영역을 신설해 객관식 형태의 문제를 출제했고, LG그룹은 한국사와 한자를 추가했다. 현대차는 몇 개의 문항을 주관식으로 서술하는 형태여서 상대적으로 더 까다롭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과 SK는 오답을 적을 경우 감점을 주기 때문에 모르는 문항을 찍기보다 공란으로 비워두는 것이 낫다.
이 밖에 삼성직무적성검사에서는 지난해 공간지각능력 영역을 다시 부활시켜 관심이 집중된다. 문제 유형은 전개도, 투상면, 절단면 등을 활용한 문제로, 가령 특정 모양의 도형이 회전각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찾아보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한 취업포털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공간지각능력 유형의 난이도가 높아 어려움을 느낀 구직자들이 많았다" "도형의 유형이 다양한 만큼 복잡한 도형이 나오면 당황해 시간관리에 실패할 수도 있으니 다양한 유형별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같은 대기업 공채일정에 따라 대부분 취업준비생들 역시 연휴에도 공채 준비에 매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조사결과, 73%의 취업준비생이 추석연휴에도 공채 준비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 '취업이 급해서'(23%)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 '연휴기간에도 서류전형 등 기업들의 공채일정이 진행되기 때문'(20%), '준비를 안하고 있어도 마음은 편치 않아서'(1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추석연휴 취업 준비를 할 장소를 묻자 54%의 응답자가 집을 선택했다. 많은 취준생들이 추석 음식을 먹으며 차분하게 집에서 취업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집 다음으로 선호하는 장소는 '카페'(14%), '도서관'(12%) 순으로 조사됐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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