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3분기 맥주 수요 큰 폭 성장 어려워"

SK증권은 26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메르스 종료 이후 3·4분기 맥주 수요는 회복되고 있으나 과일소주가 유행하며 맥주 수요를 일부 대체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가 2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K증권 김승 연구원은 "수입맥주 성장 속도는 빠르나 시장주도 브랜드가 없어 국내 레귤러 맥주시장의 판도 변화를 가져올 수준은 아니다"라며 "맥주시장 감소로 매출 성장은 정체되고 있으나 시장점유율은 조금씩 상승하고 있어 긍정적 시그널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주 부문은 도수인하 효과로 올해도 전년 수준의 시장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과일 소주 인기가 하락해 시장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자몽에 이슬'은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캐파(CAPA) 증설 및 지방으로 판매지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시장 반응에 따라 신제품 추가출시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공병보증금 인상 이슈는 회시 원가상승 요인이 되므로 공병보증금 인상시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최근 탄산소주 등 다양한 형태의 소주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나 시장 안착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판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mail]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