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높은 손해율 때문에 하위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올리는데 비해 상위사들은 감독당국의 부정적인 의견 등 여러 요인 때문에 당분간 자동차보험료를 올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10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하위사들만의 보험료 인상이 지속되면서, 자동차보험료가 브랜드 및 영업력이 높은 상위사들이 오히려 저렴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상위사들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확대와 하위사들의 시장점유율 상실현상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우량고객 확보경쟁도 이어지고 있어 하위사들과 상위사들간의 손해율 격차가 쉽게 줄어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업계 선도 손보사들은 하위사들과의 손해율 갭을 유지하는 가운데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사업비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손해보험 업종에서 종목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기준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생각한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업계 상위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올리지 못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상위사들의 손익부담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하위사들을 도태시켜 업계의 경쟁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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