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창업 늘지만 3년 이내에 10곳 중 6곳 망해...OECD 최하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6 20:33

수정 2015.09.26 20:33

우리나라에서 창업한 기업 10곳 중 6곳은 3년 이내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치로 생존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기회재정부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기업의 1년 생존율은 62%, 창업 3년 생존율은 41%로 집계됐다.

신규로 창업하는 기업은 2012년 7만4162개, 2013년 7만5574개, 2014년 8만4697개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10곳 중 4곳은 1년 내, 6곳은 3년 내 폐업하는 것이다.

또한, 지난 4월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서는 창업 기업의 3년 후 생존율은 박 의원과 같은 40.5%이었고, 5년 후 생존률은 29.6%로 집계됐다.


OECD 주요국의 창업기업 3년 생존율을 살펴보면 슬로베니아가 68.4%, 룩셈브르크 66.8%, 호주 62.8% 순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 창업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초기단계에서 자금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죽음의 계곡' 시기를 겪게 되고, 이 시기에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퇴출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생존율이 낮은 창업기업에 대한 조세지원제도가 실시되고 있음에도 국내 창업기업의 생존율은 OECD 주요국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며 "근본적으로 창업기업의 생존을 저해하는 요소를 찾아 개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40대 창업자 비중은 2007년 81.7%에서 5년 뒤인 2013년 87%로 늘어났고 50대 창업자들도 늘고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폐업률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동시에 4, 50대 자영업자 사업장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는 퇴직자 대부분이 창업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을 뜻하며, 노동시장이 불안하다는 의미를 포함한다"고 분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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