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원, 1조 지원받고 기부금은 9000만원

국책연구기관인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최근 3년간 1조원이 넘는 출연금을 지원받고도 1억원에 못 미치는 기부금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27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2014년 3년 간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출연금은 약 1조3000억원이나 같은 기간 기부금은 8923만원에 그쳤다.

특히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26개 연구기관 가운데 한국노동연구원(2900만원), 에너지경제연구원(1800만원), 국토연구원(2100만원), 산업연구원(920만원), 한국교통연구원(303만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700만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200만원) 등 단 7곳 만이 기부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매년 실시하는 연구기관 평가의 경영분야 평가항목 중 '사회적 배려' 부문에 기부금 실적을 반영해 정부 출연기관으로서의 사회공헌 책임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