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속도로 쓰레기 무단 투기 행위가 평일보다 명절에 71.6% 더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28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 및 추석 명절날 발생한 쓰레기 무단투기는 평균 23톤에 달했다. 지난해 평일 평균 13.4톤보다 무려 71.6%가 더 발생한 셈이다.
지난해 발생한 고속도로 쓰레기 무단투기는 총 4904톤이었고 처리비용도 825억원에 달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860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해안선(504톤)·중부선(통영~대전, 404톤)·남해선(327톤)·중앙선(319톤)·서울외곽선(301톤)순이었다.
고속도로에 쓰레기를 버릴 경우 범칙금 5만원에 벌점 10점이 부과되지만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쓰레기를 무단투기에 적발된 건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워낙 은밀하게 이뤄지는 무단 투기행위라 현장에서 바로 적발하지 않으면 쓰레기 무단투기자를 지목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워낙 많은 이용객들이 고속도로에 몰리다보니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를 단속하기가 버거운 실정이다.
김태원 의원은 "고속도로가 이용객의 쓰레기 무단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고 처리비용도 수십억원에 달한다"며 "특히 명절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안내방송, 현수막 등을 활용한 홍보강화와 안전순찰반을 활용해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