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동서식품은 1974년 '프리마'라는 상표명으로 내놨던 프림 상품을 지난 2012년을 끝으로 더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프림은 여전히 이 회사가 생산하는 믹스 커피나 다른 식품의 구성분으로 들어가지만 일반 가정의 커피 제조용으로 유리병에 담아 팔던 바로 그 '프리마'는 21세기가 시작되기도 전인 2000년전 이전에 판매가 종료됐다.
추석과 설 같은 명절 선물세트용으로만 판매되던 프리마조차 2012년을 끝으로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지난 2003년 동서식품 내수용 제품 물량의 77.8%를 차지하던 프리마는 지난해 그 비율이 69.4%로 떨어졌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이 프리마는 현재 카자흐스탄 프림 시장의 71%를 점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타지키스탄 77%, 우즈베키스탄 56%, 키르기스스탄 54%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추위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마시는 코코아에 프림을 사용한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차에 우유를 넣어 마시던 풍습이 산업화를 타고 변화되며 프림이 우유의 자리를 대신하고 타지키스탄은 빵을 만들거나 홍차를 마실 때 프림을 넣는다.
덕분에 동서식품 프리마의 매출도 이 지역에 처음 진출한 1995년 110만 달러에서 지난해 5300만 달러에 이르며 19년만에 48배 성장했다.
수출 물량은 2003년 7만2487t에서 지난해 9만5528t으로 10년 새 31.8% 증가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지에 맞춘 제품연구와 개발을 통해 더욱 다양한 나라에서 사랑 받도록 하겠다"며 "조만간 시베리아와 서부 우랄지역에까지 프리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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