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6일(현지시간) 유엔과 공동 개최한 '제1회 남남협력(개도국간 협력) 원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개도국의 경제발전 및 민생개선을 위해 중국이 향후 5년간 6대 100개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6대 100개 프로젝트는 빈곤퇴치, 농업협력, 무역촉진 및 지원, 생태보호 및 기후변화 대응, 병원 및 진료서, 학교 및 직업훈련센터 등 6대 분야에 걸친 각각 100개의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시 주석은 또한 향후 5년간 개도국에 12만차례 방중 훈련기회 제공과 함께 15만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개도국 국민 50만명에게 직업 기술훈련 기회 제공과 세계보건기구(WHO)에 200만달러(약 23억8800만원) 상당의 현금지원도 약속했다. 앞서 시 주석은 20억달러(약 2조3880억원) 규모의 남남협력 지원기금 설립과 최빈국들에 대한 부채탕감 등의 지원책도 발표하는 등 개도국들의 환심을 살만한 지원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40여년간 거대한 발전 성과를 이룩했지만 여전히 개도국"이라며 "남남협력은 개도국이 연합해 스스로를 부강하게 하는 위대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도국간의 발전과 협력은 중국의 대외관계에서 확보 부동한 근본적인 기초"라고 말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개도국간 협력과 단합을 강조했다. 이는 서방 선진국들을 견제하면서 제3세계 개도국에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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