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날개]
프리미어리그에 좌측면의 지배자 라이언 긱스가 있었다면 K리그 클래식에는 누가 있을까? 누군가 묻는다면 바로 이 선수들의 이름을 이야기 하라.
1. 레오나르도(29·전북 현대)
K리그 클래식 최고의 테크니션이자 최강팀 전북의 에이스, 레오나르도를 제외하고 좌측면의 지배자를 논할 수는 없다. 올 시즌 32경기에 나와 10골 3도움을 기록한 그는 예년보다 득점에 치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2013시즌 37경기 7득점 13도움, 2014시즌 35경기 6득점 10도움을 기록하며 득점보다 도움이 많았지만 이번시즌은 정 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에두의 이적으로 이동국 이외에 득점루트를 다변화시킬 필요가 생겨서이기도 하지만 어느 때보다 골 감각이 끌어올라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레오나르도는 전북이 가진 최고의 무기임에 분명하다.
2. 염기훈(32·수원 삼성)
29경기에 나와 7득점 12도움을 기록한 염기훈의 성적은 레오나르도 못지않다. 소속팀 수원이 전북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기도 하거니와 염기훈을 레오나르도 아래로 둔다면 그의 자존심이 용납지 않을 것이다. 한국 국가대표다운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는 염기훈의 왼발이 겨냥하고 있는 건 언제나 골문이다. 올 시즌 그의 최종성적이 어디까지 이를지 누구도 쉽게 점칠 수 없다.
3. 오르샤(23·전남 드래곤즈)
슬로베니아 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 전남으로 임대이적한 오르샤는 K리그 클래식 1년차 선수들 가운데 돋보이는 기량을 뽐내고 있다. 사실상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정규리그 28경기에 나서 9득점 7도움을 기록했다. 최전방 스테보와 이종호, 안용우 등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그의 플레이는 전남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그를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왼쪽 날개 가운데 한 명으로 꼽는다 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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