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세리 키즈', 박세리 주최 대회에 총출동..OK박세리인비테이셔널 내달 2일 개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9 13:16

수정 2015.09.29 13:16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사흘 앞두고 29일 대회 개최지인 경기도 여주 솔모로CC에서 실시한 공식 포토콜 행사에서 갤러리에게 선물할 개인 소장품을 들고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호스트 박세리를 비롯한 주요 출전 선수들(사진 왼쪽부터 박성현, 고진영, 박세리, 이민영, 박결, 김민선).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사흘 앞두고 29일 대회 개최지인 경기도 여주 솔모로CC에서 실시한 공식 포토콜 행사에서 갤러리에게 선물할 개인 소장품을 들고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호스트 박세리를 비롯한 주요 출전 선수들(사진 왼쪽부터 박성현, 고진영, 박세리, 이민영, 박결, 김민선).

국내 골프대회 사상 여자프로선수의 이름을 걸고 치러지는 유일한 대회가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우승 상금 1억원)이다. 박세리(38·하나그융그룹)는 국내 남여 골프선수를 통틀어 유일무이하게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골프 영웅이다. 내달 2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여주 솔모로CC 메이플-파인코스(파72·6495야드)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는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하지만 박세리와의 '동행'은 작년부터다.
한국이 낳은 불세출의 골프 스타를 기린다는 주최측의 통큰 결정을 박세리가 흔쾌히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그 전까지 이 대회는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됐다. 현재 KLPGA투어서 활동하는 많은 선수들은 박세리의 영향을 받아 골프를 시직한 이른바 '세리 키즈'다. 따라서 그들은 이 대회 출전 자체를 큰 영광으로 여긴다. 시즌 상금 순위 1위인 전인지(21·하이트진로)를 제외한 상금 순위 상위 50위 이내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것으로 그 열기는 충분히 가늠되고도 남는다. 전인지는 같은 기간에 열리는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하느라 부득이 불참한다.

선수들의 호응에 주최측도 아낌없는 배려를 하고 있다. 특히 호스트인 박세리는 대회 개막에 앞서 선수들에게 일일이 친필 편지를 보내 출전을 정중히 요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세리의 '선수들을 위한 대회'의 행보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출전 선수들을 위해 대회 출전 환경도 꼼꼼이 챙기고 있다. 연습장, 숙소 등을 골프장에서 가까운 곳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또한 대회 기간에는 선수들에게 식음을 무료로 제공해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팬들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박세리는 어깨부상으로 부득이 대회에 출전할 수 없지만 라이브 컨퍼런스 생중계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시간을 갖는다.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생중계 되는 '박세리선수와 팬들의 대화'는 팬들이 박세리에게 실시간으로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팬 참여형 이벤트다. 이번 대회의 컨셉은 '갤러리와 함께하는 대회'다. 따라서 갤러리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및 푸짐한 경품이 마련되어 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회 상금액의 10%와 OK존 이벤트로 조성된 기금을 장학사업 및 골프 유망주 장기 후원 프로젝트 후원금으로 사용한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상금 순위 7위 이내의 선수는 오는 12월 일본에서 처음 열리는 4개 투어 대항전 '더 퀸즈'에 나갈 수 자격을 얻게 된다. 따라서 상금 순위 상위권 선수들의 경쟁이 그 어느 대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상금 순위 2~5위에 랭크된 이정민(23·비씨카드),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 박성현(22), 고진영(20·이상 넵스)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상금 순위 8위에 자리한 김보경(29·요진건설)도 '더 퀸즈' 출전 티켓을 위해 이 대회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신장암 수술을 받고 5월에 투어에 복귀한 디펜딩 챔피언 이민영(23·한화)의 타이틀 방어 여부도 관심사다.
SBS골프채널이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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