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회장 개인 소유의 현대산업개발 주식 20만주 출연
- 오는 5월 21일 故 포니정 정세영 명예회장 타계 10주기를 맞아 기부 결정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4월 15일 123억 상당의 개인주식을 포니정재단에 출연했다. 이날 기부된 주식은 정 회장 개인이 소유한 현대산업개발 주식 20만주이며 현대산업개발 주가는 4월 15일 종가기준 61,600원으로 이번 기부액 규모는 123억 2천만 원에 이른다.
최초 33억원의 출연금으로 설립된 포니정재단은 그간 26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번 주식 기부에 따라 총 출연금은 약 383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정몽규 회장은 오는 5월 21일 故 정세영 명예회장 타계 10주기를 맞이하여 포니정재단이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사업을 영속적으로 펼칠 수 있는 충분한 재원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기부를 결심했다.
주식 기부를 선택한 배경에는 현대산업개발이 故 정세영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계승하여 도전과 혁신을 통해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정 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또한, 향후 기부주식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포니정재단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포니정재단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개척자이자 선구자인 故 정세영 명예회장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고 인재 중시 철학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그의 아들 정몽규 회장이 지난 2005년 11월 설립했다. 포니정재단은 설립 이래 포니정 혁신상 수여, 학술지원 프로그램 운영, 국내외 장학금 증정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故 정세영 회장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포니정 혁신상은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고 개척하는 것’이라는 포니정의 혁신과 도전정신을 기려 제정되었으며, 혁신적인 도전을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패와 상금 1억 원을 시상하고 있다. 포니정 혁신상은 2006년 제1회 수상자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가나안농군운동 세계본부, 차인표 신애라 부부,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석지영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 등이 수상했으며, 지난 2014년에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수상한 바 있다.
학술지원 프로그램은 ‘기초학문의 발전 없이는 실용학문의 발전도 없다’는 포니정의 유지를 받들어 시행되었으며, 문학, 사학, 철학 등 기초학문 분야에 대해 지난 2008년부터 연구를 지원해오고 있다.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미만의 신진학자를 대상으로 매년 자유주제 공모를 거쳐 2~3명의 연구자를 선정해 1년간 총 4천만 원의 연구비와 출판지원금 1천만 원을 지원한다.
국내외 장학금 증정사업은 2006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국내장학생 280여명과 베트남 장학생 440여명을 지원했다. 국내장학생들에게는 등록금 전액 지원뿐 아니라 해외학술탐방, 하계 현장견학, 동계 인턴근무 등 다양한 경험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장학사업으로는 매년 베트남 현지 장학생 60여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부터는 현지 장학생 중 우수장학생을 선발하여 국내로 초청, 국내 대학원에서 석사과정 코스를 밟을 수 있도록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초청 장학생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한 포니정재단은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 영창뮤직이 주최하는 ‘영창뮤직 콩쿠르’를 후원하고 예술 영재를 예술장학생으로 선발해 지원하는 등 음악 꿈나무들의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9월에 두 번째로 개최된 영창뮤직 콩쿠르는 피아노, 클라리넷, 색소폰 3개 악기, 초등학생 부문부터 대학생 부문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영창뮤직 콩쿠르는 총 장학금 5,000만원 규모로 국내 단독 음악 콩쿠르 기준으로 최대 규모 대회이며, 특히 2014년 콩쿠르에는 중국 텐진에서 최종 경연을 펼친 8명의 중국 참가자가 본선에 참가해 한∙중 음악교류의 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그밖에도, 롱티보 콩쿠르 수상자 신예 피아니스트 김준희를 후원하고 있으며, 영창뮤직과 함께 학생 클래식 연주회를 후원하고 관현악기 악단을 창설하는 등 음악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포니정재단 관계자는 “정몽규 회장의 이번 주식기부로 포니정재단이 더욱 활발한 장학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기업경영으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국가사회 발전에 공헌하고자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해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축구의 외교력 향상과 위상 강화를 위해 금년 4월 말에 예정된 FIFA 집행위원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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