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세계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IS가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에 뿌리를 내리고 계속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며 폭력적 극단주의에 맞서기 위해서는 무력과 이념, 경제적 수단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관련 미 재무부는 IS에서 활동자금 모금이나 가담자 모집에 관여한 15명에 대해 금융 제재를 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 재무부가 동결이 가능한 IS의 자산이나 계좌를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일부 금융 채널은 폐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IS는 원유 판매로 매년 5억달러(약 6000억원)의 수입을 올려 연 3억6000만달러(약 4300억원)로 추산되는 조직원들의 급여를 넉넉히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금융제재로 경제 활동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IS를 격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한 단체와의 전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깨트리는 일로 접근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IS의 이데올로기는 결국 고통과 죽음으로밖에 이어지지 않는다"라며 "따라서 우리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말레이시아, 튀니지도 IS와의 전쟁에 적극 동참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제 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했다.
그는 알아사드에 대해 "폭탄을 투하해 무고한 어린이를 학살한 폭군"으로 묘사한 뒤 "독재자가 수만 명의 국민을 살육한 것은 더 이상 한 국가의 내정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지지 의사를 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중동에 민주적 변화를 일으키려는 미국의 전략은 오히려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현재 중동 지역에서는 민주화의 승리나 발전보다는 폭력과 빈곤, 사회적인 재앙이 목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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