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서울대, 316억 적자에도 240억 보너스 잔치"..윤재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30 13:36

수정 2015.09.30 13:36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서울대가 최근 3년간 3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교직원들에게 1회성 보너스로 24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이 서울대 법인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법인은 2012년 회계연도에 81억3100만원 흑자를 기록한 후 2013년 217억4400만원, 2014년 180억1400만원 등 법인화 후 3년간 3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서울대는 교원들의 지속적 교육 및 연구역량 제고를 위해 2013년 전임교원 및 기금교원 1917명에게 법인회계에서 250만원, 발전기금에서 250만원씩 총 93억7000만원을, 2014년에도 동일한 이유로 1912명에게 94억2000만원을 지급했다.

윤 의원은 학교법인이 교원들에게 2년간 1회성 보너스로 지급한 금액은 총 187억9000만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 직원들에게 동기부여 및 우수인재 유치 명목으로 2012년 1066명에게 평균 64만원씩 총 6억8900만원, 2013년 1087명에게 평균 185만원씩 총 20억1100만원, 2014년에도 1107명에게 평균 230만원씩 총 25억7100만원을 지급했다.


서울대 법인이 교원들에게 3년간 이렇게 지급한 1회성 보너스는 52억7200만원이었다.


이 예산은 법인회계 내 정부출연금과 등록금이 아닌 공개강좌 운영수익 등 자체수입으로 충당됐다.

서울대는 지난해 12월 서울대노조와 체결한 단체협약에 따라 2014년 연말 격려 차원에서 보너스를 지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정부에서 서울대를 법인으로 전환할 때 자립을 위해 천문학적인 지원을 해줬고, 지금도 수많은 정부출연금과 지원금이 지급되고 있다"며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이렇게 거액의 보너스 잔치를 할 수 있다면 정부출연·지원금을 줄이는 것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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