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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이직 러시 줄었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30 17:48

수정 2015.09.30 17:48

평균 근무기간 5년 2개월 2011년 이후 꾸준히 늘어
펀드매니저 이직 러시 줄었다

자산운용업계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꼽혔던 펀드매니저의 잦은 이직현상이 완화되고 있다. 펀드는 장기투자 상품인 만큼 운용역의 근속연수가 펀드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9월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53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공모펀드 기준)의 평균 근무기간은 꾸준히 늘어 이달 현재 5년 2개월로 집계됐다. 매년 9월 기준으로 2011년에는 3년 11개월에 불과했으나 2012년 4년 5개월, 2013년 4년 10개월에 이어 지난 해에는 5년 1개월로 5년을 넘어섰다.

펀드매니저의 평균 근무기간이 가장 긴 운용사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으로 10년 4개월에 달했다. 하나자산운용(8년 7개월), 도이치자산운용(8년 2개월), 제이피모간자산운용(7년 10개월),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7년 2개월) 등도 긴 편이었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평균 근무기간이 양호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32명)은 평균 근무기간이 6년 4개월이었고, 펀드매니저(40명)가 가장 많은 KB자산운용은 5년 7개월이었다. 삼성자산운용(35명)과 한국투신운용(34명)도 평균 근무기간이 5년 5개월, 5년 6개월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KB자산운용 양승익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자산운용업계가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이직현상이 줄었다"며 "투자자들도 펀드를 고를 때 펀드매니저가 자주 바뀌는 펀드를 선호하지 않아 운용사에서도 펀드매니저를 왠만하면 교체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평균 근무기간이 가장 짧은 운용사는 알파에셋자산운용으로 10개월에 불과했다.
또 칸서스자산운용(1년 4개월), 골든브릿지자산운용(1년6개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1년 8개월), 마이애셋자산운용(1년 10개월), 스팍스자산운용(1년 11개월)도 2년을 채우지 못했다.

한편 9월 기준 53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 수는 587명이며, 평균 경력은 7년 11개월이었다.
1인당 관리하는 펀드 수는 6개, 설정액은 4048억원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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