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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영웅들이 돌아온다....싸이월드 아이리버 삼보 새로운 도전에 기대감 증폭


주요 과거 IT 대어들의 부활 움직임
기업 과거 위기 부활
TG앤컴퍼니 전신 ‘삼보컴퓨터‘로 90년대 PC시장 선두 2005년 삼보컴퓨터 최종 부도 처리 중저가 스마트폰 루나폰으로 돌풍, 출시 한달만에 초기물량 소진
아이리버 2000년대 초반 MP3플레이어 시장 석권 2007년 디지털 음원 및 스마트폰 보급 활성화로 MP3 수요 급감, 2009~2013년 5년 연속 적자 6년만에 흑자전환, SK텔레콤에 인수된 이후 휴대용 고음질 음향기기 제품 주력
팬택 24년 휴대폰 제조업 벤처신화 2012년 적자 이후 2014년 2차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 신청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에 인수, 인도네시아 기반 글로벌화 박차
싸이월드 2000년대 PC시대 SNS로 국민적 열풍 2009년 아이폰 등장 및 페이스북 등 무료 SNS 활성화에 위기, 일부 서비스 폐쇄 모바일 최적화 서비스 ‘싸이홈‘ 전환


싸이월드, 팬택, TG앤컴퍼니, 아이리버 등 잊혀져가던 정보기술(IT) 업계 영웅들이 하나 둘 시장에 복귀하고 있다.

세상이 알아주든 말든 첨단 기술로 세계를 놀라게 했었지만, 시장의 변화와 함께 잊혀졌던 우리나라의 IT 영웅들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들고 돌아와 침체되고 있는 국내 IT산업의 활력소로 부상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IT 산업을 파악해 예전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벼르는 이들의 시도는 시장을 석권해본 '경험'이란 역량을 바탕으로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업계에선 돌아온 영웅들이 창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웅들의 귀환
25일 업계에 따르면 TG앤컴퍼니와 아이리버는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1990년대 데스크톱 PC로 국내 PC 대중화의 주인공인 '삼보컴퓨터'를 전신으로 하는 TG앤컴퍼니는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루나(LUNA)'로 시장에 돌풍을 몰고 있다. '루나'폰은 하루에 2000대 이상씩 판매되면서 출시 한달만에 초기물량이 소진되는 등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핵으로 떠올랐다.

삼보컴퓨터 창업주 2세가 이끄는 TG앤컴퍼니는 스마트폰에 최신 기능을 넣기 보다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부분만 강조해 저렴하게 파는 전략을 선택했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스마트폰에 소비자들이 지쳐가고 있는 시장의 흐름을 재빠르게 반영해 제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TG앤컴퍼니와 SK텔레콤이 함께 디자인과 개발을, 중국의 폭스콘이 제조에 나서 만든 중저가폰 루나폰은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MP3플레이어로 세계를 놀라게했던 아이리버는 지난해 SK텔레콤에 인수된 이후 6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양한 사업을 시도했던 아이리버는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질'에 집중하면서 휴대용 고음질 음향기기 제품을 앞세워 외연을 넓히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SK텔레콤과 협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햑심인 사물인터넷(IoT) 제품들을 다양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첨단기술과 제품 다양화를 통해 MP3 시장의 영웅이 IoT의 영웅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ICT 시장의 기대감 한 몸에
최근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으면서 팬택은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으로 인수되면서 '기회의 땅' 인도네시아를 발판삼아 재기를 노린다.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내수 기업이었던 '옛 팬택'을 전형적인 수출 위주 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팬택은 스마트폰과 IoT를 주력사업으로 선택, 글로벌 ICT 기업으로 재탄생한다는 목표다. 이로써 매번 불발되는 매각에 꺼져가던 팬택의 '24년 제조업 벤처신화'가 되살아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창업 생태계 구축을 정책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 맞물려 팬택이 창업계의 희망으로 다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2001년 미니홈피 출시로 PC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1호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싸이월드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 '싸이홈'으로 변신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나의 일상을 기록하도록 예전 미니홈피의 감성을 싸이홈에 적용했다. 현재 SNS의 과도한 일상 노출에 지쳐가는 엄지족을 겨냥한 새로우 콘셉트의 서비스다. 일촌평, 방명록 등의 백업 이슈로 다시 한번 서비스가 관심을 받은 만큼 이번 개편으로 '싸이월드'의 열풍을 이어갈지 관심이 높다.

■국내 ICT 산업의 새로운 활력소 기대
과거 IT 영웅들이 부활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국내 ICT 산업이 점차 활력을 잃고 있는 시점에 이들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를 바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영웅들이 활략하던 시절, 국내 ICT 산업은 제조와 서비스 모든 분야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ICT 제조분야는 대기업의 스마트폰 외에 성공사례를 내놓지 못한채 활기를 잃고 있다. 서비스 분야는 SNS,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핀테크 대부분 영역에서 눈에 띄는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은 ICT 산업의 주도권을 미국이나 중국 기업에 내준 채 단순 이용자로 한 발 물러서고 있다.

이 때문에 몸집이 크지 않지만 세계에 자랑거리로 내놓을 수 있는 영웅들이 시장이 돌아와 다시 한국 ICT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ICT 산업의 특성상 성공한 기업이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기도 어렵고, 실패한 기업이 영원한 패자로 잊혀지라는 법도 없다"며 "과거 ICT 산업의 영웅 기업들은 세계 ICT산업의 트랜드를 한발 앞서 개척한 기업들이었다는 점에서 이들이 다시 국내 ICT 산업의 활기를 넣어줄 희망으로 부상하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