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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유니스트 교수팀 '인공 전자피부' 개발 성공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01 14:59

수정 2015.11.01 15:01

손처럼 미세한 압력과 진동, 온도, 심지어 소리까지 감지하는 '인공전자피부(Electronic skin)' 개발이 국내 대학 교수팀에 의해 이뤄져 화제가 되고 있다.

동아대(총장 권오창) 이헌상 교수와 UNIST(유니스트) 고현협 교수 공동 연구팀은 다기능 센서 역할을 하는 '생체모사 전자피부'를 개발해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지난달 30일자에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사이언스 어드밴스는 미국과학협회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사이언스(Science) 자매지다.

이번에 개발한 전자피부는 기존 촉각센서로는 불가능했던 미세표면 거칠기를 감지할 수 있다.

또 물방울이 충돌할 때 생기는 미세한 압력과 온도 변화도 잡아낸다. 성형을 해도 미세감각을 느끼는 특성이 유지되는 그래핀 복합재료를 개발하고 손가락 지문처럼 굴곡진 표면을 입힌 덕분이다.
기존보다 제조 공정도 간단해졌다.

이헌상 동아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인공전자피부는 새로 개발한 나노복합재료를 사용해 복잡한 집적 공정 없이 저비용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다"며 "일체형 유연소자로 다양한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고현협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는 "손가락 지문은 물체를 집을 때 미끄럼을 방지할 뿐 아니라 미세질감을 파악하는 기능도 한다"며 "지문을 비롯해 손가락 피부 내부 구조까지 모사해 표면질감, 온도, 압력, 소리까지 동시에 감지할 수 있는 전자피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인공전자피부'는 로봇이나 의수 보철기, 웨어러블 소자, 건강진단, 음성인식 등 다방면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우수신진연구자지원사업, 글로벌프론티어사업(나노 기반 소프트일렉트로닉스연구단), 생체모사형 메카트로닉스 융합기술개발사업, 그리고 산업통상자원부 그래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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