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5' 폐막, 모바일·VR 차세대 게임 플랫폼 급부상 "규제완화·게임산업진흥원 부활 시급해"

제11회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5' 폐막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5'의 마지막날인 15일, 전시관 앞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입장을 대기하고 있다.

【부산=김학재 기자】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5'가 15일 나흘간의 여정을 마쳤다. 대작 게임 부재와, 대형 게임사들의 불참으로 우려가 컸지만 지스타 2015는 모바일.가상현실(VR)등 게임 플랫폼의 다양화 시도와 게임전시 외에도 뮤지컬 공연 등 부대행사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지스타 2015는 침체된 국내 게임업계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지적과 함께, 지스타가 게임산업 전체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내실을 보완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스타 정체… 게임산업 현실 그대로 반영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와 지스타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2015가 개막된 이후 폐막 1시간 전까지 20만9566명의 관람객이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 대략 21만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보다 3.6% 증가했고, 행사 규모도 국내외 35개국 633개사가 참가해 참가업체 수는 전년대비 2.6% 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난한 흥행과 확대된 대회 규모지만, 지스타가 정체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국내 게임산업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인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올해에도 지스타 현장을 찾아 지스타에 대해 쓴소리를 내놨다. 전 의원은 "지스타 관람객 수와 참여기업 수가 약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자연 증가율을 감안한다면 지스타는 사실상 정체기에 접어든 것"이라며 "올해 지스타를 둘러본 결과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회장은 게임산업 규제 개선과 게임산업진흥원 부활 등으로 게임산업 침체를 해소시켜 지스타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7년째 매년 지스타를 찾았다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도 "지스타가 많이 축소된 것 같다"며 "몇년 전에는 규모가 더 컸다"고 오히려 축소된 지스타의 현실을 꼬집었다.

■플랫폼 다양화 노력...게임산업 변화의 방향 제시

지스타가 열리기 전 "모바일게임은 지스타 전시 방식에 적합하지 않다"는 일각의 걱정이 있었지만, 올해 지스타는 모바일과 VR로 대변되는 게임 플랫폼 다양화 노력의 성과를 검증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게임산업 역시 바뀌고 있는 소비자들의 플랫폼 활용 추세를 따라가야 한다는 교훈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대회 메인스폰서로 나선 네시삼십삼분(4:33)은 모바일에 적합한 게임으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평일 관람객들의 부스 내 평균 체류 시간이 평균 25분, 최장 40여분에 달했다. 기존 지스타 모바일 게임 부스의 1인당 체류시간이 최대 5분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모바일에 적합한 전시를 했다는 것이다.

VR은 모바일 이후 게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VR을 활용한 게임은 관람객들이 1~2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면서 자세대 게임의 스부처로 VR이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국내 양대 게임사로 꼽히는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올해에도 대규모 전시를 펼쳐보이면서 지스타의 대들보 역할을 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넥슨 등은 VR 게임체험존을 설치해 관람객과의 소통에 나섰다.
최근 VR 하드웨어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VR에 넣을 게임 콘텐츠도 다양해져 VR 게임 개발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블레이드&소울'의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해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공개, 관심을 모았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의 게임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과 웹툰, 뮤지컬까지 선보이며 문화콘텐츠 활용 범위를 본격적으로 넓혀나가기 시작했다.

hjkim01@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