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파리테러 '후폭풍'] CRB지수 13년 만에 최저.. 올 수익률 -30%대로 추락

국제유가 급락.. 날개 잃은 원자재펀드
국제유가가 속절없이 추락하는 등 글로벌 원자재 값이 맥없이 빠지자 원자재펀드도 바닥을 헤매고 있다.

달러화 강세, 중국 경기둔화 등에 이어 '유럽 테러'까지 터지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실상 원자재 값 흐름을 주도하는 원유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압력이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자재펀드는 올 들어 최대 -30%의 손실을 입으며 추락하고 있다.

전체 원자재시장 가격 변동인 로이터코어원자재(CRB) 지수가 13일 기준 184.77로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13일 배럴당 40.74달러로 마감, 8월 2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배럴당 40달러 선 붕괴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경기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구리 값도 이날 t당 4825달러로 마감, 연초 대비 24% 하락했다.

금값도 31.1g당 1080.80달러로 1년 새 7% 하락했다.

이처럼 원자재 값이 줄줄이 떨어지자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원자재펀드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펀드, 원유펀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로저스에너지인덱스특별자산(에너지-파생)'은 연초 이후 -31.64%(제로인 13일 기준)로 가장 많이 빠졌다. 뒤이어 '삼성WTI원유특별자산 1[WTI원유-파생]' -29.30, '신한BNPP에너지인덱스플러스자1[채권-파생]' -29.01%, '유리글로벌천연가스증권자H[파생결합증권-파생]' -27.02%,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 -25.41%, '미래에셋TIGER금속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속-파생]' -23.90%, '삼성KODEX구리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구리-파생]' -22.38% 등을 기록했다.

중국 경기둔화, 원유 공급과잉 등이 이어지면서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적 손실도 커지고 있다.

원자재펀드의 소분류 기준 5년 수익률은 -20~-60%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원유펀드, 에너지펀드 등은 대부분 반토막 수준이다.

'유리글로벌천연가스증권자H[파생결합증권-파생]'은 5년 수익률이 -66.35%로 원자재펀드 중 최저다. '삼성WTI원유특별자산 1[WTI원유-파생]'과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도 같은 기간 각각 -59.16%, -56.82%다.

문제는 미국 금리인상 움직임에 따른 달러 강세와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원자재 값이 만성적 바닥권에서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폭스바겐 사태로 독일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시점에 프랑스 테러까지 발생해 유로존 경기부담으로 원자재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세계적으로 막대한 원유재고가 누적돼 단기적으로 유가 반등 실마리를 찾기 힘들 것"이라며 "폭스바겐 사태로 독일 경제에 대한 우려 속에 프랑스 테러가 발생해 연말.연초 유로존 경기부담도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인버스펀드(주가하락 시 수익이 나는 펀드)인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는 설정 후 7개월 새 31.77% 수익을 내 눈길을 끌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