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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대 항구 9~10월 수입물량 10% 감소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6 17:43

수정 2015.11.16 22:01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주요 항구의 수입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역연구소 '제폴'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항, 롱비치, 뉴욕항 등 미국의 주요 3대 항구의 9, 10월 컨테이너 수입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수입물량의 절반 이상을 취급하는 이들 항구의 컨테이너 수입 물량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WSJ는 "이같은 수입 물량 하락은 운송업계에서 성수기로 알려진 시기에 발생하고 있어 미국의 경제에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미국의 수입 물량이 줄었다는 것은 미국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은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경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전문가들은 올해 초 재고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폴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3대 항구의 전체 수입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약 4% 증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이탄 해리스 수석 연구원은 "올해 초 수입 물량이 많았다"면서 "지금은 조정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다시 수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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