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野 비주류 '文 사퇴 압박' 숨고르기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6 17:59

수정 2015.11.16 17:59

민집모, 기자회견 연기
문재인 대표 사퇴론과 당 혁신안을 둘러싼 새정치민주연합 계파간 충돌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초 이날 오후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은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당내 의견을 더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며칠 후로 순연시켰다.

사퇴 성명을 주도한 김동철 의원은 "지난 14일 민중대회 당시 경찰의 살인적 진압사건에 대한 당의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과 문재인 대표에게 결단을 위한 시간을 좀 더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 등 당 내외의 상황을 반영해 며칠 연기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민중대회 시위 도중 경찰이 무리한 진압으로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중요 현안이 발생한 데다 전날 문 대표 사퇴촉구 기자회견 예고 후 주류측에서 내홍 수습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주류측 내부에선 문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전격적인 관계회복을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힘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가 최근 문 대표의 혁신 기조를 문제삼으며 대안 모색을 주문한 데 대해 별다른 답이 없자 모종의 정치적 결단을 압박한 것도 주류측의 대안 모색 움직임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당 일부에선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간 화합을 위한 다양한 물밑 중재작업이 진행중인 만큼 상황에 따라 계파간 내홍의 지속사태가 극적인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정인홍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