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남대교~양재IC 구간 지하화 추진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7 17:07

수정 2015.11.18 08:47

입체터널 방식으로 확대.. 18일 심포지엄서 공론화
한남대교∼양재IC간 경부고속도로 구간이 입체터널 방식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찬·반 논의가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구는 18일 이 구간인 1층에 녹지화, 지하층에 상가 및 고속도로와 지하 배수터널인 대심도를 건설한다는 내용의 경부고속도로의 지하화 계획 심포지엄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서초구는 한남대교~양재IC 구간이 상습 교통정체와 소음, 매연등이 유발되는 데다 서초구의 동·서 지역간 교류를 단절시키고 있어 수년 전 부터 재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참고로 이 구간은 총연장 6.8km로, 지난 2006년부터 그 명칭이 경부고속도로에서 서울간선도로로 바뀌면서 그 관리권도 서울시로 넘어왔다.

■입체터널 방식으로 개발

서초구는 이 구간에 대해 기존 개발방식이었던 터널덮개 방식이 아닌 입체터널로 방식을 바꿨다. 입체터널 개발 방식은 1층에 공원 등 녹지공간과 도로, 지하 1층에 상가가 들어선다.
또 지하 2,3층에는 지하 고속도로를 연결시켜 그 기능을 유지시키면서 이 아래 지하 4층에는 침수에 대비하는 대심도를 건설하는 서울시 최대규모의 토목사업이 벌어진다.

이같이 개발될 경우 강북과 올림픽 대로로 이어지는 교통량은 지하도로로, 서초.강남 등 도심지 이용 차량은 지상차로로 이원화 된다.

계획에 따르면 기존 고속도로였던 1층은 일부 자동차도로와 공원 등 녹지로 변하고 지하 1층은 상가가 들어서며 지하 2,3층은 고속도로가 생겨난다. 지하 4층은 강남 사거리의 집중폭우때 침수피해를 막아 줄 수 있는 지하 대심도가 건설된다.

서초구는 광화문광장의 30배에 달하는 약 17만평(56만 2000여㎡)의 오픈스페이스가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은 어디서 조달하나.

이 같은 대규모 토목공사는 대개 공공기관의 막대한 재정투입이 수반된다. 그러나 서초구는 국민세금을 전혀 투입하지 않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지역 내 롯데칠성부지 등 대형개발사업의 공공기여금 일부를 활용하면 별도의 재정투입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다 강남역 일대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빗물배수저류터널을 동시에 시공해 공사비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서초구는 설명했다.

서초구의 관련 공사비 계산법에 따르면 이 사업의 전체공사비가 1조~1조5000억원인 반면 서초지역내에서 들어오게 될 공공기여금은 3조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터널공사 방식도 개착식이 아니라 굴착식으로 시공해 공사 기간 내 교통혼잡과 민원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굴착식은 터널을 밑으로 파고 들어가 교통불편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공공기여금을 활용해 예산을 이 사업에 투입하고 강남·북 균형개발에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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