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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9만명 시대 서울지역 쏠림 현상 '심화'

지방대, 학생 유치 위해 강의방식 등 보완해야
외국인 유학생 9만명 시대 서울지역 쏠림 현상 '심화'


#. 서울시내 대학교 캠퍼스. 외국인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삼삼오오 모여 서툰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거나 모국어로 전화 통화를 하기도 한다. 얼핏 보면 관광객 같지만 자세히 보면 앳된 얼굴이다. 손에는 두툼한 전공서적을 들고 있다. 이들은 한국의 대학에서 공부중인 외국인 대학생들이다.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사상 처음으로 9만명 시대를 열었지만 서울지역 대학으로의 쏠림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때문에 '2013년 유학생 20만명 유치'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출신 국가와 유치 대학의 분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인 지방대들이 강의 방식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총 9만1332명이다. 외국인 유학생의 숫자는 2011년 8만9537명을 기록하며 9만명의 턱밑까지 올라왔다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유학생의 증가는 한류의 영향과 대학들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서울 주요대학에 대한 집중현상은 여전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지난 2013년 2만7337명이던 외국인 유학생이 올해는 3만1018명으로 3600여명이 늘었지만 부산과 광주는 300명 가량 증가에 그쳤다.

서울지역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화두로 떠오른 지난 2001년부터 해외박람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금은 일정 정도 궤도에 오른 상태다. 특히 중국에 사무소를 두거나 네트워크를 구축한 대학도 상당수다. 해외 자매결연 학교를 늘리면서 교환 학생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곳도 있다. 통상적으로 해외 유학생 유치는 해외박람회, 현지학교 방문, 자매결연 등을 통해 이뤄진다.

후발주자인 지방 대학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들어 13개국에서 유학박람회를 개최한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해외유학박람회에 지방대학의 참여가 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서울지역과 지방의 비율이 50대 50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방대학의 경우 기숙사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비해 소프트웨어 부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지방대학들이 외국인 학생들을 유치하려면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영어로 강의할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 최소한 유학생 대상의 커리큘럼이 갖춰져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