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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프리뷰]내년 증시 상승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


[마켓프리뷰]내년 증시 상승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

저성장, 디플레이션, 고령화, 일본식 불황, 가계 부채 등은 최근 몇 년간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단어들이다. 사실 앞의 단어들은 국내외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함축하고 있다. 요약하면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이다. 쉽지는 않지만 주요 국가의 정부, 기업, 소비자는 구조적인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기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필자는 내년 증시가 처한 이와 같은 냉정한 현실과 돌파구는 있는지 동시에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코스피의 연간 흐름은 상저하고를 예상하는데 상반기에는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미국 대선 노이즈, 인플레이션에 따른 할인율 상승에 따라 조정 장세를 예상한다. 하지만 하반기 연준의 두 번째 금리상승 이후부터 금리인상 주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 선행지수 하락세 진정 및 기저효과에 의한 인플레이션 진정 가능성, 미국 정책 효과 모멘텀 등도 하반기의 변수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한국 주식시장의 올해 수익률은 나쁘지 않다. MSCI 49개국 기준, 한국의 수익률은 18위, 신흥국 26개국 중에서는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1배로 2009년 평균을 웃돌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을 이겨내고 코스피가 상승하기 위한 열쇠는 미국의 손에 달려있다. 넘어야 할 장애물이 몇 개 있기 때문이다.

첫째로 미 정부의 정책이 중요하다. 미국의 경제성장률(GDP) 대비 민간투자 비중은 17.2%로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유휴 설비 증가로 민간부문에서 투자 확대가 쉽지 않다. 미 정부가 지출을 늘리는 것은 더욱 어렵다. 민간 투자가 늘어날 수 있도록 정부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 투자가 증가하지 않을 경우, 성장성 약화에 대한 우려로 고 멀티플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다.

두번째로 미국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야 한다. 시장의 관심은 두 번째 금리인상이 언제 시행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두 번째 금리인상이 결정되는 시점, 즉 금리인상 주기가 윤곽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주가가 부진했다.

마지막 허들은 미국의 낮은 금리 수준이 지속되는지 여부다. 현재 주식의 적정 가치는 할인율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주가가 실적 성장성을 상당부분 반영한 상황에서 연준의 저금리 정책으로 강세를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반면 현재 유가가 유지돼도 2016년 상반기 물가 상승률은 가팔라 보일 것이다. 전년동기대비 유가 상승률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상반기 글로벌 물가의 상승은 시중 금리 상승을 이끌며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 있다. 기존 양적완화 정책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낮추고 밸류에이션을 상승시켰다. 인플레이션 지표 상승 시 일시적으로 주식시장이 덜 매력적인 영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긍정적 요인도 존재한다. 주요국 정책당국이 경기 부진을 방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재정 정책 시행 가능성에 대해 의심이 크지만 최근 국제 기구들이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을 촉구하는 인식의 전환이 나타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 기업들의 주주 친화적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는 주식시장의 저점을 높이는 요인이다. 코스피의 배당금은 2013년 이후 꾸준하게 상승해왔다. 2015년은 17조8000억원, 2016년은 19조4000억원을 예상한다. 배당 확대는 주식시장의 적정 밸류에이션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결론적으로 내년도 투자전략을 요약하면 상반기에는 대형주 및 가치주 성향의 종목이 더 매력적일 것이다. 2·4분기 이후에는 중소형주와 성장주의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상반기는 수출주의 상대수익률이 양호할 것으로 판단되며, 내수주는 2·4분기 이후 달러 강세가 진정되며 투자매력이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