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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대표가 편가르기".. 文에 사과요구

새청치연합 최고위서 지도부 집단체제 충돌 文 "당화합위해 불가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도체제 개편 방안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문 대표는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지만 비주류 측에서 강도 높게 반발하면서 정면충돌한 것이다.

문 대표는 2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3인 공동지도체제' 구축 제안에 대해 "그 이상의 방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문.안.박 연대는 우리 당 전체 단합의 출발이 될 것이며 더 힘찬 혁신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당 비주류 주승용 최고위원은 현 지도부와의 사전 상의 없이 문 대표가 지도부 개편 제안을 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 "공천권이나 요구하는 사람으로 매도당해 무력감과 자괴감이 커지고 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주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광주에서 비주류를 반혁신, 공천권 요구 세력으로 몰았다고 주장하며 해명과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프랑스 테러 사태의 일화를 소개하며 문 대표의 제안이 결국 스스로를 위한 결단이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다만 전병헌 최고위원은 "문.안.박 연대는 우리 당의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안 전 대표가 제안한 당 수권비전위원회를 통해 문.안.박 연대를 성사시키자고 중재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문 대표는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한 방안으로 문.안.박 연대를 제안했지만 비주류 측에서 거세게 반발하며 내홍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문 대표가 사전 비공개회의에서 논의하지 못한 점과 비주류 비판 논란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견제와 호남의 인적쇄신론에 대한 반응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주 최고위원이 공개회의에서 비판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면서 갈등의 골이 얕지 않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관건은 안 전 대표의 선택이다.
안 전 대표는 의견을 더 수렴하겠다면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문 대표와 비주류 측 모두 안 전 대표의 행보를 보고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체제개편 여진이 강해 안 전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든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 갈등은 정점을 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