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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 해외로 영토 넓힌다]글로벌 도약 노리는 게임업체들, 성과 기대감 높아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2 14:44

수정 2015.11.22 14:44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기업 도약을 노리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효자 종목이던 온라인 게임 외에도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대작 역할수행게임(RPG) 중심의 모바일게임이 활성화되면서 글로벌 진출에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다.

이들 게임사들은 전세계로 게임을 동시에 출시하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앞세워 '양질의 콘텐츠 생산'과 '해외 시장 공략'이란 두마리 토끼 잡기에 한창이다.

■국내국내는 좁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매출액 기준 한국 게임시장 규모는 83억100만 달러로 전세계 게임시장 1234억4500만달러의 6.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3년 6.3%에 비해 0.4%포인트 늫어나는데 그쳤다. 국내 게임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게임업체들은 좁은 국내에서 경쟁하기 보다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을 늘리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해 현재 미국 게임시장 규모는 235억700만 달러로 전세계 시장의 19.0%를 차지하고 있고, 일본과 중국이 각각 174억3000만 달러, 167억5100만 달러로 13~14%의 비중을 점유하고 있다.

■경쟁력 포인트는 모바일게임
상대적으로 모바일 게임은 세계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도 14.3%로, 일본에 이어 2위 자리 유지하고 있어 모바일 게임이 확고한 경쟁력 강화 포인트로 지목됐다.

특히 오는 2017년까지 전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은 연평균 8%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유럽과 남미에선 9~10%대의 높은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돼 글로벌 공략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강자들 속속 부상
국내 대표 게임사로 꼽히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 매출 비중 확대를 최대 경영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넥슨은 최근 들어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모바일 게임 매출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의 효과를 보고 있고,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사로 자리잡은 넷마블은 여세를 몰아 글로벌 공략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온리안게임 대표주자 엔씨소프트는 내년에 야심차게 준비한 모바일 게임들을 대량으로 출시해 승부를 걸 예정이다.

중견 게임사들도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게임빌컴투스는 이미 국내보다는 해외에 더 공들이면서 국내 매출을 메우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여러 게임 개발사들의 게임을 해외에 론칭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이란 화두가 게임 업계에 자리잡은지 오래인 만큼 이제는 결과물이 중요한 때"라면서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게임사들이 하나 둘 성공사례로 부상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침체된 한국 게임산업의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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