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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 (236) 대성그룹, 신재생에너지 기술 앞세워 세계로 날갯짓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2 18:28

수정 2015.11.22 18:28

매립가스 자원화 탄소배출권 판매 등 안정적 수익원 확보
태양광·풍력 복합발전 솔라윈 독자기술 각광
몽골 울란바타르 GEEP(Green Eco-Energy Park) 전경. 대성그룹은 이곳에서 지난 2007년 6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친환경 농장 및 수목 조성을 위한 솔라윈 사업추진과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해 사막화 방지를 위한 녹화사업을 전개했다.
몽골 울란바타르 GEEP(Green Eco-Energy Park) 전경. 대성그룹은 이곳에서 지난 2007년 6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친환경 농장 및 수목 조성을 위한 솔라윈 사업추진과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해 사막화 방지를 위한 녹화사업을 전개했다.

대성그룹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환경상을 수상했고,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세계 최대 민간 국제 에너지기구인 세계에너지협의회(WEC) 공동회장직에 이어 내년 10월에는 단독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성그룹은 태양광.풍력, 바이오매스 등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FG(쓰레기 매립 후 발생하는 매립가스), SRF(폐기물 고형연료) 등 폐기물을 활용한 환경에너지사업으로 기술력과 전문성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종합에너지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솔라윈, 그린에너지 대표주자

22일 산업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들이 다수 참여하는 신기후변화체제(포스트 2020)를 앞두고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오는 30일부터 12일 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는 '교토의정서 체제' 이후 '신기후변화체제'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온실가스 감축의 자발적 기여내용(INDC)을 제출한 147개국은 이번 합의문에 따라 본격적으로 온실가스 줄이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요구에 발맞춰 지난 6월 203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라는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내걸고 탄소배출 감축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국내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70여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대성그룹이 해외유수의 환경상을 수상해 주목받고 있다.

대성그룹은 지난 16일 세계적인 국제환경상의 하나인 '2015 그린애플어워즈(The Green Apple Awards)'에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함께 에너지 빈곤국의 에너지 자립을 돕는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의 성과를 인정받으며 솔라윈 사업과 매립가스자원화사업 등 2개 부문에서 각각 아시아그린챔피온상과 금상을 수상했다.

그린애플어워즈는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The Green Organization'이 주관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집행위원회와 영국 왕립 예술협회가 공식 인증한 세계적인 권위의 환경 어워드로 매년 친환경 우수사례 중 뛰어난 성과와 기술 혁신성이 돋보이는 상품, 서비스, 기관 등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이 2011년에, 공공기관 가운데서는 한국환경공단이 2013년에 국제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솔라윈 프로젝트는 대성그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태양광.풍력 복합 발전시스템을 활용, 개발도상국의 식량, 에너지, 물 부족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 주는 종합적인 솔루션이자, 공익적 성격을 띤 사업이다.

태양광.풍력 복합 발전 시스템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과 이렇게 생산된 전기를 동력원으로 펌핑 시스템을 가동해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두 가지 기술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발전 및 송배전시설 등 인프라가 없거나 부족한 지역에 전기와 함께 식수, 생활용수, 농업용수 수자원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그린에코에너지파크(Green Eco Energy Park.GEEP) 프로젝트는 대성그룹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사막화 방지 신재생에너지 모델로, 지난 2008년부터 3년 간 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uncil)가 아태지역 대표에너지 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바이오 매스 통해 안정적 수익

대성그룹의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은 친환경 발전기술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것은 물론,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완공된 대구 방천리 위생 매립장에서 연간 약 5000만㎥ 규모의 메탄가스를 생산해 전량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에 열원보일러 연료로 판매하고 있다. 이는 지역난방 사용자 약 1만 5000여가구에 공급이 가능한 양이며, 대성그룹은 2014년에만 매립가스 판매를 통해 약 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매년 31만t의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대구 지역의 대기 환경 개선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LFG사업은 2007년 8월 국내 자치단체 중 최초로 UN 기후변화협약에 탄소배출권(CDM)사업으로 등록해 탄소배출권 인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매립가스를 판매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판매를 통한 수익창출도 가능해졌다는 게 대성그룹의 설명이다. 대성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배출권 거래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지만 향후 기후변화협약이 이뤄지면 지속적인 판매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례로 무방천리 매립가스자원화사업은 기업과 공공분야의 가장 성공적인 파트너쉽 사례"라며 "기업은 친환경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지방정부는 대기환경개선과 생활환경개선이라는 공익적 목표를 달성하는 한편 매립가스판매금액의 10%에 이르는 재정수입까지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띄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성그룹은 솔라윈사업과 매립가스자원화사업 외에도 구역형집단에너지사업, 폐기물 고형연료화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둔 폐기물 고형연료화 사업은 고효율의 에너지로 재탄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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