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YS 국가장]서거 이틀째, 궂은 날씨에도 정재계 인사 발길 이어져

김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3 15:42

수정 2015.11.23 15:42

23일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양승태 대법원장이 남긴 방명록.
23일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양승태 대법원장이 남긴 방명록.

23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남긴 방명록.
23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남긴 방명록.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3일 서울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조의를 표하려는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빗방울이 흩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전·현직 정·관계 인사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김황식 전 총리, 정홍원 전 총리를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양승태 대법원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 무소속 천정배 의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전·현직 정·관계 인사들이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리퍼트 주한 미대사도 수행원을 대동하고 빈소를 찾았다.

오전 10시 3분께 빈소를 찾은 김황식 전 총리는 "총리 부임시 대통령을 찾아 뵙고 인사를 하고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며 "원칙에 충실하고 바른 길이라고 생각하면 앞뒤 살피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후학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도동에 난방도 제대로 못한 협소한 공간에서 생활할 때가 기억이 난다"며 "저 세상에서 편안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홍원 전 총리는 "거목이고 거산인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애도를 표하고 대한민국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신 분의 애도를 표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재계 인사들은 대부분 특별한 언급 없이 조의를 표했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재계 인사는 코오롱 이웅렬 회장이었다. 이어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사장단과 함께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 구 회장은 취재진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동행한 구본준 부회장은 빈소를 빠져나가며 "중학교 동문이고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국회의원이셨다"고 인연을 밝혔다. 구 부회장은 "김 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은 없고 직접 뵌 적도 없다"며 "고향이 가까워 애착이 가는 분"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도 뒤를 이었다.

이회창 전 총리는 방명록에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인상적인 글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뜻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물을 마시면 물이 어디서 왔는지를 생각하라... (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우리 민주주의가 생활화돼서 공기처럼 민주주의의 실제 존재나 민주주의로 오기까지 어려웠던 많은 족적을 잊기 쉽다"며 "민주주의가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같은 주역을 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공을 잊어선 안 된다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입관식은 오전 11시부터 기독교식으로 거행됐다.
가족을 포함해 40여명이 참석했고 고인과 인연이 깊은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김수한 전 국회의장, 김봉조 전 의원 등이 함께 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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