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훈 컴투스 게임사업본부장 "국내 게임사 해외시장 공략 위해 개발단계부터 현지 문화 접목을"


"국내 게임 유저들과 해외 유저들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 해외에서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게임 개발단계에서부터 전략지역별로 고민을 다르게 해야 한다."

컴투스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글로벌 흥행 열기가 식을 줄 모르면서 컴투스의 글로벌 전략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권익훈 컴투스 게임사업본부장(사진)은 23일 "국내 유저들은 레벨업하는 경쟁에 재미를 느끼지만, 북미 유저들은 머리를 쓰는 재미를 추구한다"며 "서머너즈워의 경우 단순한 레벨업 외에도 개발할 때부터 전략적인 부분에 신경 써 혼합적인 게임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국내형 게임 비즈니스 모델은 경쟁구도의 게임으로, 양산형 체제의 액션 RPG가 주를 이루지만 북미에는 액션 RPG 장르가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선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공략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개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권 본부장은 강조했다.

나라마다 다른 게이머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서비스할 국가의 시장 상황과 주변 요소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체 글로벌 플랫폼으로 구축한 '하이브'를 통해 전 세계 유저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고, 주요 국가별 언어로 게임을 번역해 제공하는 등 글로벌 공략 기반을 최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 같은 노력으로 '서머너즈워'의 경우 글로벌 누적 5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면서 장기흥행 체제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출시 50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지난 2월 3000만 다운로드, 7월 4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북미지역 앱 마켓 매출 상위 10위권 내외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글로벌 매출을 지키고 있어 출시 이후 누적 매출 규모만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권 본부장은 "글로벌에서 지속적으로 성과가 나오는 이유는 전략적 재미를 개발 단계에서 고민한 결과"라며 "우리도 내부에서 내수에 집중할지 글로벌을 목표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더 큰 시장을 놓고 게임에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에 글로벌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새로 출시할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임을 강조, 주가 부양 등을 위해 신작 출시를 앞당기지는 않겠다는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라인업들도 많다"며 "주가를 띄우기 위해 신작 게임 출시를 발표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것보다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시장에 나갔을 때 부끄럽지 않을 수준인지 봐야 하기에 사업부에서 비노출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 넷마블에 입사하면서 게임업계에 입문한 권 본부장은 2011년까지 넷마블에서 캐주얼 게임기획과 포커.고스톱 등 웹보드 게임사업부 팀장을 거쳤다. 이후 컴투스에 입사해 현재까지 컴투스의 국내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