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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항공화물 수송량 고민 커진 대한항공·아시아나

세계 경기회복 지연에 올들어 나란히 감소세
경기회복이 지연으로 항공화물 수송량이 줄면서 국내 항공사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화물사업부문이 성장세로 돌아서지 않을 경우 결국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화물 수송량은 나란히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들어 지난 3·4분기까지 대한항공의 누적 화물사업부문 매출규모는 1조96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2조650억원에 비해 1050억원(4.0%)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3·4분기 화물사업부문 매출액은 6190억원으로 1년전 6860억원에 비해 9.8%나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화물사업부문 매출액은 지난해에도 전년 3조2000억원에 3조원으로 2000억원 줄어든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비슷한 상황이다. 올해 들어 지난 3·4분기까지 항공화물 매출규모는 8990억원 가량으로 1년전 9920억원에 비해 9.4%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항공화물 매출액은 1조3060억원으로 전년 1조3374억원에 비해 314억원(2.3%) 줄었다.

국내 대형 항공사들의 화물사업부문 외형이 줄어든 것은 세계 경기회복세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좋아져야 전 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항공화물수송도 증가하는데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IT제품 수요 하락, 항공화물 수요 감소 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역기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유류할증료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객과 마찬가지로 화물을 부칠 때 국제유가 움직임에 따라 유류할증료가 부과되는데 현재는 '0'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유류할증료 감소에 따른 매출액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연말, 연초, 크리스마스 등 이벤트가 많은 4·4분기는 성수기여서 항공화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