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통가 '美 블프 유출 막기' 안간힘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5 11:33

수정 2015.11.25 11:46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시작되는 원조 블랙프라이데이에 '맞불'을 놓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이번주부터 들어간다.

25일 유통가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미국판 원조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대응 마케팅에 돌입, 내수 활성화에 일조하기 노력중이다. 특히 올해 마지막 유통가의 연합세일인 'K-세일데이'와 접목, 할인행사에 돌입중이다. K-세일데이는 유통산업연합회가 주최, 지난 20일부터 오는 12월15일까지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전점에서는 26~29일까지 프리미엄 패딩 할인 행사를 진행해, 10~20% 할인행사를 갖는다. 또 오는 27일부터 3일 간 점별 선착순으로 '하트모양 손난로'를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서울 소공동 본점은 25~29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남성패선 박람회'를 진행한다.

■원조 블프에 맞불 작전

현대백화점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전국 15개 점포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최저가 기획 대전'을 진행한다. 총 30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70% 할인 판매해 해외직구와 유사한 가격 수준으로 판매한다. 또 무역센터점에서는 '실리트', '르쿠르제', '로얄코펜하겐' 등 인기 주방용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해당 기간 동안 해외직구와 유사한 가격 수준의 대형 할인전을 열고, 문화 콘텐츠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등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게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할인 이벤트도 함께 열어 국내 소비 여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 하겠다"고 전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K-세일데이'와 연말쇼핑 시즌을 맞아 전 지점에서 갤러리아 카드(제휴카드 제외)로 30만원 이상 구매시 6개월, 70만원 이상 구매시 12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더불어 오는 27일부터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본격적인 시즌오프에 돌입해 20~30%씩 세일한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운영 중인 인터넷 쇼핑몰 갤러리아몰(http://galleria.co.kr)에서는 오는 30일까지'응답하라 강추(秋)혜택' 이벤트를 진행, 매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쇼핑전환금 1100원을 증정한다. 더불어 동일한 기간 동안 OK캐쉬백 런칭기념'10% 리턴즈 이벤트'를 진행, 이벤트 기간 중 갤러리아몰에서 사용한 OK 캐쉬백 포인트의 10%를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K-세일데이' 활성화

대형마트들은 생필품 위주 세일에 돌입한다. 이마트는 오는 26일부터 'K-세일데이' 2차 행사를 통해 11월 소비불씨 살리기에 나선다. 이달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일주일간 과일, 빵, 양곡 등식품부터 세제, 휴지 등을 매일 단 하루 특가 행사로 판매하는 등 주요 생필품을 연중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또, 브랜드 별로 일정금액 이상을 구매할 경우,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하고 2개 구매 시 30%를 할인해주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소비자 가계 부담을 덜고, 내수 진작을 위해 K-SALE DAY 행사 규모를 대폭 키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26일부터 2주일간 4000여 개의 'L 브랜드' PB(자체 브랜드) 전품목에 대해 다다익선 할인 행사를 진행해 정상가 대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이번 할인 행사는 해당되는 PB 행사 상품을 2개 구매 시 10% 할인, 3개 이상 구매 시 20% 할인해주는 다다익선 행사이며, 동일 상품의 중복 구매 형태가 아니라 브랜드나 품목에 관계없이 구매 수량에 따라 각 상품마다 할인율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PB 상품의 경우 가격 자체가 저렴하게 측정돼 할인 행사를 거의 진행하지 않지만, 롯데마트는 K-세일을 통한 내수 경기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자 자체 마진을 축소해 할인에 나선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K 세일데이'를 맞아 26일부터 12월 9일까지 전국 141개 매장에서 '미리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홈플 블랙위크'를 진행한다. 가전제품들에 대한 세일물량일 대폭 늘렸다.
풀 HDTV와 김치냉장고의 경우 최대 90만~100만원 할인에 들어간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유통가 '美 블프 유출 막기' 안간힘

미국판 원조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에 맞서기 위해 국내 유통업체들이 맞불 작전에 돌입한다.
25일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산타 복장의 모델들이 '홈플 블랙위크'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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