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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 (238)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 해외매출 견인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06 18:22

수정 2015.12.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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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태국·대만 등서 '국민 메신저'로 통해
라인 연계 상품·서비스 덩달아 인기몰이
간편결제 '네이버페이' 월 거래액 1000억 돌파 성장 모멘텀 풍부
[포춘클럽 라운지] (238)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 해외매출 견인


네이버가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라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4년 2.4분기부터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올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전 세계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라인은 주요 해외 국가에서 광고 상품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최근 TV 캐스트, V앱 중심의 동영상 플랫폼 강화 전략에 나섰다, 여기에 네이버쇼핑을 중심으로 온오프연계(O2O) 사업도 확대하고 있어 내년에도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라인, 든든한 글로벌 '캐시카우'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라인 등 해외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해외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35%까지 확대됐다. 라인의 급성장에 힘입어 네이버의 3.4분기 연결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0%, 전분기 대비 7.5% 증가한 8397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메신저 플랫폼 라인이 글로벌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하면서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현재 일본뿐만 아니라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월간이용자수(MAU)는 2억1200만명에 달한다. 특히 태국에서는 이용자가 330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미국, 스페인, 멕시코 등 13개국에서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까지 새로 확보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9월 모바일 앱 분석 업체 앱애니가 조사한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앱' 발표에 따르면 라인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현재까지 누적매출 순위 2위를 차지했다.

메신저와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도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인 게임'에선 라인 팝, 라인 디즈니 썸썸, 라인 포코팡, 라인 쿠키런 등 글로벌 히트작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고, 라인 뮤직, 라인 TV, 라인앳, 라인페이 등 다양한 라인 플랫폼도 해외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스팸차단앱 '후스콜'과 폰꾸미기앱 '라인데코'도 글로벌 다운로드 3000만을 넘어섰다.

웹툰서비스 플랫폼 라인웹툰도 해외판권 수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네이버 웹툰에서만 2013년 이후 현재까지 24건의 2차 저작물 판권 계약이 해외 제작사 등과 체결됐고, 논의 중인 작품까지 포함하면 40여건에 달한다.

특히 최근 라인의 셀피 전용 앱 'B612'는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필터와 화면 분할 기능, 편리한 사용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B612는 출시 1년 2개월 만에 전 세계 1억 다운로드, 월간이용자수 5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라인 가입자가 의미있게 성장한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네이버, 해외 라인을 통해 콘텐츠 수출과 플랫폼 자체의 활용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O2O, 새로운 먹거리

네이버는 쇼핑윈도를 중심으로 O2O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핫딜정보를 추가하는 한편 쇼핑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합해 쇼핑검색을 강화하고 뷰티윈도와 키즈윈도를 추가 개설하는 등 '쇼핑윈도' 서비스도 강화했다.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주축인 O2O 쇼핑플랫폼 쇼핑윈도에는 현재 3500개 오프라인 매장의 50만여개의 상품이 등록돼 있다.

네이버가 지난 7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V'는 출시 2개월여 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V는 빅뱅, SMTOWN, 인피니트, 카라, GOT7 등 한류 스타 라인업을 구축해 출시와 동시에 전세계 170개국에서 다운로드 61만건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약 210여개국에서 V앱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 홍콩 등 아시아 국가 및 미주 지역, 유럽 지역, 중동지역에 이르기까지 해외 다운로드가 전체 약 60%를 차지한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6월 25일 정식 서비스 출시 한 달 만에 월거래액 1000억을 돌파했다. 출시 후 100일 동안 총 결제 건수는 3000만건을 돌파했고, 네이버페이로 결제 가능한 가맹점은 6만2000개를 넘어섰다.
네이버페이는 카드 간편결제뿐만 아니라 계좌 간편결제와 개인 간 송금, 포인트 적립과 충전 등 이용자와 판매자들이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담았다. 또 회원가입 절차 없이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전 가맹점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는 "해외 매출과 모바일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3·4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검색, 쇼핑, 네이버페이 등 사용자 경험 개선을 통해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웹툰, V 등 글로벌 서비스들이 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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