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인사]

ICT 계열사들 일제히 '플랫폼;'에 충력

SK그룹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계열사들이 일제히 '플랫폼'을 내년 주력사업으로 내세웠다.

단품 서비스나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ICT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ICT 생태계 전체를 관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위상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지주회사 격인 △SK 주식회사 C&C는 솔루션 플랫폼 △SK텔레콤은 생활·미디어 플랫폼 △SK플래닛은 상거래 플랫폼으로 사업방향을 정했다. 이는 각 계열사들이 분야별로 독보적 시장가치를 유지해 주도권을 확보해 가면서도 필요할 때는 계열사간 유기적 결합에 나설 수 있는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성과를 높이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SK 주식회사 C&C, SK텔레콤, SK플래닛 등 3사는 조직개편과 인사, 내년 주요 사업전략을 발표하면서 일제히 대규모 변화 보다는 안정 속의 조용한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주)C&C, 기술 중심 '솔루션 플랫폼' 집중
SK(주)C&C는 솔루션 플랫폼 중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클라우드, 스마트 팩토리, 융합물류 등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 내년부터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술 기반 성장을 본격 실행하기 위해 국내 ICT 기술분야 최고 전문가이며, 현재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ICT기술전략담당을 맡고 있는 이호수 사장을 전격 영입했다. 이 사장은 IT서비스사업장과 ICT R&D 센터장을 겸임하며 신성장 사업의 성과 창출을 본격화함은 물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 준비하는 책임을 맡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CEO 직속의 'ICT R&D센터'를 신설, 핵심 솔루션 개발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ICT R&D 센터'는 기존에 보유한 정보기술(IT)과 ICT 핵심기술을 솔루션화하고,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머신러닝(기계학습)·인공지능(AI) 등을 발굴하고 준비하는 조직이다.

■SKT, 미디어-IoT-생활가치 3대 플랫폼 정조준
SK텔레콤은 장동현 사장이 천명한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혁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마케팅부문을 생활가치부문으로 명칭을 바꿨고, 기업솔루션부문도 사물인터넷(IoT)서비스부문으로 개편했다. 미디어부문은 새로 신설했다.

장 사장은 올해 초 SK텔레콤이 미디어, IoT, 미디어 등 3개 플랫폼 회사로 변신해야 한다는 '3대 플랫폼' 전략을 내놨었다. 이 3대 플랫폼 사업에 매진하기 위한 삼각편대를 이번에 완성한 것이다.

특히 이동통신사업(MNO)총괄과 플랫폼총괄로 나뉘어져 있던 총괄 조직을 사업총괄로 통합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존에는 플랫폼 총괄 조직으로 새로운 신사업 발굴에 주력했다면 내년부턴 플랫폼 사업에서도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사업총괄은 MNO총괄을 맡고 있던 이형희 총괄이 맡는다. 이형희 총괄은 MNO 사업과 함께 3대 플랫폼 조직을 모두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SK플래닛, 상거래-O2O 플랫폼 사업 주력
SK텔레콤의 자회사 SK플래닛은 서진우 대표가 유임되면서 일단 현재 주력하는 커머스,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사업 성과내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합병 및 조직개편과 관련한 여러 설에 휩싸였던 SK플래닛은 대표의 유임과 일부 임원 변동을 통해 당분간 급작스러운 변화보다 기존 사업을 추진하면서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추진중인 CJ헬로비전 인수 작업이 현재 진행중어서 내년 4월 합병과 함께 변화가 생길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박지애,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