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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명품 배우들의 명연기로 휘몰아친 60분 ‘그야말로 대박’

▲ 사진=SBS '대박' 캡처

‘대박’ 사극이 탄생했다. ‘육룡이 나르샤’의 바통을 이어 받은 ‘대박’이 첫 회부터 명품 배우들의 명연기의 향연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28일 첫 방송한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전개와 영화같은 영상미, 배우들의 명연기로 가득 채우며 ‘육룡이 나르샤’의 바통을 무사히 이어 받았다.

‘대박’은 그 동안 다양한 사극을 통해 그려진 ‘이인좌의 난’을 다시 한 번 다룬다. ‘이인좌의 난’은 경종이 왕위에 오른 지 4년 만에 세상을 등지고 병약하여 자식이 없던 경종의 뒤를 동생인 영인군이 세제에 올라 영조가 되고, 영조가 왕이 된 지 4년째 되던 해 이인좌 등 소론이 반란을 일으킨 사건이다. ‘대박’은 ‘이인좌의 난’을 바탕으로 전개되지만 투전판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몰입도를 높였다.

1회 방송분은 옥좌를 차지하기 위해 난을 일으킨 이인좌(전광렬 분)와 대길(장근석 분)의 대면 장면과 함께 포문을 열었다. 눈발이 휘날리는 설원에서 백대길과 이인좌는 장기판에 수를 두며 긴장감을 증폭시켰고, 대길의 “세상의 이치라는 것이 결국엔 백성이 이기는 법이지”라는 말과 함께 1693년으로 돌아가며 본격적으로 ‘대박’이 시작됐다.

이후 대길과 연인군을 낳는 여인 복순(윤진서 분)의 처절하고도 씁쓸한 운명을 그려냈다. 복순은 어린 시절 궁인이 되었으나 백만금(이문식 분)에게 보쌈을 당해 그의 아내가 됐다. 하지만 노름꾼인 백만금은 투전에 빠져 복순이 벌어온 돈을 몽땅 노름에 썼다.

이인좌는 복순에게 접근했고, 숙종의 여인이 되라고 권했다. 복순은 이인좌의 말대로 노름꾼의 아내가 아닌 숙종의 여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이인좌의 계략대로 숙종은 복순에게 첫 눈에 반했지만, 이미 그에게 지아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 숙종은 상인으로 위장한 채 투전방으로 향했고, 백만금에게 복순을 걸고 내기한 결과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방송은 ‘대박’의 주요 인물 설명과 복순이 숙종의 여인이 되는 과정을 빠른 전개로 펼치며 몰입도를 높였다. 방송 초반에 등장한 대길과 이인좌의 대결 장면과 말미에 등장한 숙종과 백만금의 투전 장면은 인물들의 욕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는 배우들의 연기에서부터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민수, 전광렬, 송종호, 윤진서의 탄탄한 연기력은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훗날 영인군 여진구와 맞설 대길 장근석은 짧은 등장에도 눈빛부터 말투 하나에서부터 힘과 무게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투전 장면을 보다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 감각적인 연출은 한 편의 영화 같은 영상미를 자랑했다. 색감은 물론 투전 장면을 위에서 잡는 카메라 구도나 배우들의 감정선을 담아내는 연출법은 명품 사극 ‘대박’의 대박 행진을 예상케 했다.


60분 동안 쉴 새 없이 휘몰아친 ‘대박’은 지상파 3사의 새 월화드라마 중 1위를 기록하며 순항을 알렸다. TNMS에 따르면 ‘대박’의 시청률은 9.5% (이하 전국, 가구 기준)로 1위를 차지하며 ‘동네변호사 조들호’(8.6%), ‘몬스터’7.4% 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또 한 번 사극으로 월화드라마 경쟁에 나선 '대박'이 대박 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yunhj@fnnews.com 윤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