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사' 첫 수능필수…강좌·교재 다양 '관심 부쩍'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14 16:09

수정 2016.04.14 16:09

최근 한국사 관련 교재가 다양해지고 있다. 만화와 인물, 문화재 등 흥미로운 소재와 아이템으로 시중에 출시된 한국사 교재.
최근 한국사 관련 교재가 다양해지고 있다. 만화와 인물, 문화재 등 흥미로운 소재와 아이템으로 시중에 출시된 한국사 교재.

한국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에 포함되고 대기업 채용 시험에도 반영되면서 관련 강의 및 교재가 다양해지고 있다. 입시생은 물론, 초등학생부터 한국사에 초점을 맞춘 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한국사 교육강좌와 프로그램은 입시업계와 유아교육업계,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출시되고 있다.

2017학년도 수능에 한국사가 절대평가 방식의 필수과목으로 지정되고 5급 공무원 및 외교관 후보자 시험, 교원임용 시험 등에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필수 자격 조건이 됐기 때문이다.


대기업 채용 시험 역시 한국사를 기본지식으로 묻는 비중이 늘면서 유아와 유치, 초·중·고등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교육시장에서 한국사 비중이 늘고 있다.

출판업계는 기존에 있던 한국사 교재가 다시 큰 인기를 끌자 한국사 교재라인을 리뉴얼하고 다양한 한국사 강좌를 마련하는 등 한국사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단기간 암기보다는 어릴 때부터 한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흥미를 느끼는 것이 이후 한국사를 익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만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사 교재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

지난해 4월 선보인 장원교육의 한국사 학습지 '장원 한국사 우리 인물'의 경우 출시 4개월만에 회원 6000명을 넘어섰고 현재까지 매달 평균 6.4%씩 회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원 한국사 우리 인물은 189명의 역사 인물을 만화와 키워드를 통해 익힐 수 있게 한 학습지로 F~J(우리 역사) 과정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어릴 때부터 한국사에 관심을 갖고 거부감 없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물 만화 및 키워드 학습법 등을 교재에 적용한 것이 초등 학부모들에게 어필했다는 게 장원교육 측의 설명이다.

어린이들이 쉽게 집중할 수 있는 보드게임 형식을 통해 한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즈시앤지의 역사 소재 보드게임 '렛츠고 한국사' 보드게임 전문기업 코리아보드게임즈가 선보인 '타임라인 한국사' 와이티미디어의 보드게임 교구 '한국사 명탐정'과 '한국사 연대기'등 올 들어 출시된 한국사 게임 제품도 종류가 다양하다.

이에 앞서 달라진 입시 정책에 발빠르게 대비해야 하는 입시업계는 이미 한국사 강좌를 마련하고 한국사 대표 강사를 영입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입시교육전문 스카이에듀는 최근 EBS 연계 교재를 반영한 '강민성 수능 한국사 개념완성' 교재와 강의를 업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사 부동의 1위'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한국사 대표 강사 강민성을 영입한 데 이은 것이다.


좋은책신사고도 현재 한국사 개념 기본서 '우공비 고등 한국사'에서 8종 한국사 교과서의 공통 내용으로 내신과 수능을 대비할 수 있는 교재를 선보였고 한국사 전문 학습서인 '한국사 바로가기'에서는 교과서 핵심 내용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서술하면서 연표와 왕조 계보도를 수록, 한국사 흐름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입시생들에게 제공중이다. 특히 이달에는 한국사 교재에 대한 학생들 문의와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초등학생들을 위한 한국사 교재를 출시할 예정이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수능에 한국사가 도입되면서 입시를 준비하는 중고등학생 뿐 아니라 초등학생들도 초급 한국사능력 시험에 응시하는 등 관심이 높다"며 "인터넷 강의나 교재 등을 통해 혼자 공부하고 습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재미있게 역사의식을 키울 수 있는 인물 중심의 도서나 만화, 보드게임 등을 통한 학습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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