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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광고크기 확대 등 성장 둔화 대비 매출 확대 나선다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25 15:29

수정 2016.05.25 15:29

【뉴욕=정지원 특파원】 구글이 매출 성장 둔화에 대비하기 위해 광고 규모와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검색결과 위의 광고 크기를 확대하고 2줄 광고를 단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구글 지도에 음식점이나 상점 등의 위치를 표시하고 광고를 보여주는 '프로모티드 핀'을 도입키로 했다고 전했다.

구글은 전세계 사용자가 10억명이 넘는 자사 온라인 지도에 몇 년 전부터 텍스트 광고를 시도해 오고 있지만 지도 자체 위에 광고를 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은 아울러 광고주들을 위해 지도에 영업시간과 정확한 주소, 상품의 종류, 할인 이벤트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맞춤형 페이지도 도입할 계획이다.

WSJ에 따르면 광고는 구글의 '생명선'으로 지난해 거둔 750억달러(약 88조7000억원)의 수익의 무려 90%가 광고를 통해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매출 증가를 기록해 왔지만 앞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구글의 올해 광고 수익률은 9%로 지난해의 15%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무어해드 인사이츠의 패트릭 무어해드 대표는 "구글이 지금 광고를 늘리겠다고 발표한 이유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라고 밝혔다.

번스틴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칼로스 커너는 "광고를 통해 수입을 늘리려는 구글의 노력은 마치 레몬을 끝까지 짜내는 듯한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구글은 "스마트폰 유저들를 겨냥해 광고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고회사인 트랙션의 애담 클라인버그 대표는 구글의 이번 광고 확장 계획에 대해 "광고주들은 지도 광고보다 검색 광고 크기 확대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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