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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에듀테크 열풍부나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6 17:54

수정 2016.06.06 17:54

AI·클라우드 등 기반 맞춤형 교육 제공
영미권에선 이미 활성화.. 최근 클라우드 규제 개선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듯
국내도 에듀테크 열풍부나

국내 교육현장에 클라우드컴퓨팅(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에듀테크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에듀테크란, 교육(Education) 과정의 크고 작은 문제를 기술(Technology)로 풀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합성어다.

과거 디지털 교과서와 온라인 기반의 e러닝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면, 최근 등장한 에듀테크는 교육과정에서 취합한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이때 활용되는 기술이 바로 인공지능(AI)과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이다.

특히 최근 소프트웨어(SW) 개발자와 데이터 과학자, 컴퓨터 네트워크 보안 컨설턴트 등 정보기술(IT) 관련 직업이 미래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면서, 영미권과 중국, 인도 등에서도 에듀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높은 교육열과 IT 역량을 갖춘 우리나라도 공교육 시장의 '개방형 혁신'을 통해 에듀테크 산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영미권 에듀테크 열풍

6일 주요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최근 에듀테크 시장 확대를 주요 정책방향으로 내세우며 관련 산업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에듀테크 관련 SW인재 육성은 물론 공교육 개혁 등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각 교육청이 새로운 스마트 기기를 도입해 학습과정을 디지털화하는 공교육 개혁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이 참여, 자사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보급하는 등 적극 동참하고 있다. 영국은 신성장동력으로 에듀테크를 선정, 지난해 10월 '에듀테크 UK'란 기관을 세웠다. 현재 175억 파운드(약 29조9500억원) 규모인 영국 교육시장을 오는 2020년까지 300억 파운드(약 51조3300억원)로 키우겠다는 게 목표다. 이에 발맞춰 영국 내 1000여 개에 달하는 에듀테크 분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적극 육성하며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소장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분석, AI 등의 새로운 기술 흐름은 교육 방식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각국에서도 각자 처한 상황과 교육 시스템에 따라 에듀테크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클라우드 규제완화

우리나라도 교육분야에서 클라우드 관련 규제가 개선되면서 에듀테크가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일반 학교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달 18일 규제개혁장관회의를 통해 사이버대학이 자체 운영해야 했던 학사행정 및 수강자료 데이터베이스(DB) 등을 외부 클라우드에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일부 규제를 완화키로 했다. 각 대학이 별도로 운영한 도서관도 클라우드로 공유할 수 있게 되면 디지털 교육의 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규하 위두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교실 안에서 어떤 내용의 수업이 오가고 과제가 제출되는지 등 모든 교과 내용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로 수집.분석하면 교과 체계의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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