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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로 돈 몰린다...우버 기업가치 GM 앞서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23 16:04

수정 2016.06.23 16:04

국내서도 차량공유 스타트업들, 대기업 자금 유치 잇따라
글로벌 차량공유 업계에 거대 자본이 몰리고 있다. 우버와 디디추싱(滴滴出行), 리프트 등 차량공유 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이들 업체의 기업가치도 날로 급증하면서 기존 완성차 업계를 넘어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차량공유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인 '쏘카'와 '그린카' 등이 각각 SK와 롯데 등 대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비스 국가의 주요도시 단위로 차량을 배치하는 등 인프라 구축이 생명인 이들 업체들이 잇따라 막대한 투자를 유치하면서 차량공유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도 높아지고 있다.

■우버 기업가치 680억달러..GM 앞서
23일 관련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거액의 투자를 잇따라 유치하고 있는 우버와 디디추싱의 기업가치는 각각 680억 달러(약 78조2400억 원)와 280억 달러(약 32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인 우버가 100년 전통의 제너럴모터스(GM)는 물론 포드, 혼다보다 높은 기업가치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글, 애플,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정보기술(IT) 기업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차이나생명보험, GM 등이 국경과 업종을 초월하며 차량공유 업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차량공유(카 셰어링) 업계 1위인 '쏘카'의 지분 20%를 SK가 590억원에 인수하면서, 쏘카의 기업가치가 약 3000억 원까지 올라선 상태다.

■2030년, 전 세계 4억 명이 차량공유
국내외 차량공유 업계에 대규모 자본이 흘러들어가는 이유는 향후 자동차 산업의 지형변화와 맞물려 있다. 이미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등 글로벌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탈자동차화’가 가속화돼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들을 기준으로 지난 2002년 이후 인구 1000명 당 자동차 보유 대수를 살펴보면 대체로 증가했지만,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등의 인구 1000명 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현상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차량공유 및 승차공유 서비스가 확대된 결과라는 게 이 연구소의 분석이다.
특히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사람들은 차량소유를 더욱 기피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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