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77년만에 핀 세계 최대 희귀종 '시체꽃'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01 16:53

수정 2016.08.01 18:13

사진=1939년 개화 당시(좌)·이번에 핀 시체꽃(우) [뉴욕 보태니컬 가든 공식 트위터]
사진=1939년 개화 당시(좌)·이번에 핀 시체꽃(우) [뉴욕 보태니컬 가든 공식 트위터]

미국 뉴욕 보태니컬 가든에서 77년만에 '시체꽃'이 개화해 수천명의 관람객이 모여들고 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스저널 등이 보도했다.

'시체꽃'으로 불리는 이 꽃의 공식 학명은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이다. 꽃이 필 때 마치 시체가 부패할 때 나는 냄새와 비슷한 악취를 풍겨 '시체꽃'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세계 최대 희귀종으로 보통 10년에 한번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개화한 후에도 24~36시간 동안만 꽃을 볼 수 있다.

이번 개화는 뉴욕에서 지난 1939년 이후 무려 77년만의 일이다.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에 지난달 29일부터 이 꽃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다.


식물원 밖에는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식물원 측은 이 관람객들을 되도록 모두 수용하기 위해 여름 관람시간을 오전9시에서 저녁 8시까지로 연장하고 있다. 또 꽃이 전시된 온실에는 동영상 생중계가 실시됐다.


관람객들은 "냄새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면서 그처럼 장시간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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