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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불륜 의심해 속옷에 '제초제' 뿌려.. 결국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13 08:35

수정 2016.08.13 08:3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는 이유로 속옷에 제초제를 뿌려 사망에 이르게 한 남성이 구속됐다.

4일(현지시간) 중국 도시쾌보는 난징시에서 남편 장모씨가 제초제 중독으로 아내를 사망하게 한 사건을 보도했다.

장씨의 아내(42)는 최근 하체에 심한 통증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의사가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했지만 곧 가라앉은 통증에 대수롭지 않게 여긴 아내는 약 처방만 받고 돌아갔다.

하지만 일주일 사이 통증은 점점 악화돼 가슴 통증에 구토를 하기도 했다.

아내는 결국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런데 주치의가 아내의 증상이 단순 통증이 아닌 '중독' 증세 임을 의심하자 남편 장씨는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의사는 "아내의 목숨이 달린 일이다. 사실대로 알려 달라"고 설득했고 남편은 그제야 자신의 범행을 털어놨다.

장씨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아 속옷에 몰래 제초제를 뿌렸다"며 "맹독성 제초제인 '파라콰트'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공안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아내를 죽이고자 할 의도는 없었다"며 "SNS에 빠진 아내의 불륜이 의심돼 단지 혼내주려고 한 것뿐이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구속됐지만 안타깝게도 아내는 지난달 중순 제초제 중독으로 사망했다.

중국에서는 제초제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아내가 부부싸움에 대한 복수로 남편의 속옷에 무색무취인 제초제를 발라 성기를 썩게 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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