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미디어업계, 개인 창작자 유치에 사활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9 17:11

수정 2016.09.09 17:11

킬러콘텐츠 생산하는 1인 미디어 급부상하며 네이버·KT도 유치 경쟁
손쉬운 제작환경 제공 등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
매출확대 발판으로 활용
"네, 바로 당신입니다. 정보화 시대를 지배한 당신, 당신의 세계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美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2006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당신(You)'과 관련.

미디어업계, 개인 창작자 유치에 사활


정보기술(IT) 업계에 1인 미디어(개인 방송)가 '킬러 콘텐츠'로 급부상하면서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유튜브(동영상 공유)'와 '위키디피아(온라인 백과사전)' 등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가 확산된 지 10년 만에 1인 미디어를 위한 기획사(MCN)까지 등장하면서 UCC가 모바일 비즈니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특히 1인 미디어 등 개인 창작자를 통해 '콘텐츠 다양화와 매출 확보'라는 시너지를 내기 위한 IT업체 간 신기술 도입도 맞물리면서 관련 산업이 더욱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유료 광고와 맞물려 성장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동영상 촬영기기와 콘텐츠 유통 플랫폼, 이를 즐기는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해당 서비스를 고도화하려는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단순 취미생활을 넘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1인 미디어가 등장하고, 여기에 적용되는 유료 광고가 탄력을 받으면서 시장성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일례로 글로벌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는 각 채널의 인기도 및 재방문 횟수와 영상을 재생한 총 횟수 등을 측정한 유튜브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광고주가 인기 채널(상위 5% 이내)들을 통해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때 국내 구독자 증가 수 상위 20개 채널 가운데 19개가 1인 미디어란 게 유튜브 측 설명이다.

1인 미디어를 관리하는 회사도 있다. CJ E&M의 다이아TV가 대표적이다. CJ E&M은 1인 콘텐츠 제작자들이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저작권 관리, 스튜디오 제공 등을 지원하는 다이아TV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다이아TV에는 게임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 등 유명 1인 콘텐츠 제작자들이 소속돼 있다. 다이아TV가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오프라인 1인 미디어 축제 '다이아페스티벌'에는 이틀간 3만여명 가량이 방문하기도 했다.

■개인 창작자를 유치하기 위한 기술 경쟁도 치열

네이버도 'TV캐스트'와 'V라이브'를 중심으로 동영상 플랫폼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V라이브는 빅뱅과 엑소 등 K-팝 스타가 직접 채널을 개설한 뒤, 전 세계 팬들과 실시간 소통하는 창구로 거듭나면서 네이버의 기술력이 집약되고 있다. 주요 채널의 경우, 해외 팬 비중이 평균 80%에 달하면서 이들의 언어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번역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엔 하나의 동영상을 다양한 트랙으로 구성하는 '멀티트랙' 제작 도구를 창작자들에게 제공했다. 이른바 '멀티트랙 크리에이터' 제작 툴을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인물이나 장소, 카메라 각도에 따라 달리 촬영된 영상을 한 화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이때 영상 전환이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 네이버의 핵심 스트리밍 기술이다.

개인들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프로기사 수준으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글로벌 촬영장비 업체인 DJI는 스마트폰으로 손 떨림 없이 영화 같은 영상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전용 거치대인 '오즈모 모바일'을 이달 중 출시한다.
오즈모 모바일은 각종 레저 스포츠 등 움직임이 많은 환경에서도 카메라 수평을 잡아주는 '짐벌'이란 장치를 탑재, 누구나 영화 같은 개인 영상을 찍은 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T도 최근 1인 미디어를 겨냥한 동영상 플랫폼 '두비두'를 내놨다.
'두비두'는 기존 PC 기반 비디오 제작환경을 모바일에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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