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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다시 활기 찾은 휴대폰 유통점 "휴일에도 갤노트7·V20 찾는 손님 많아요"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03 17:19

수정 2016.10.03 17:20

코리아세일페스타 맞물려 휴대폰 교체.문의로 북적
주말 근무자 늘려 영업 중저가폰까지 동반 상승
"지난달에는 정말 파리만 날렸는데 갤럭시노트7, V20 등 눈길을 끄는 스마트폰들이 등장하면서 손님이 많아졌습니다. 앞으로도 아이폰7 출시 등 이벤트가 남아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활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과 LG전자의 V20가 얼어붙었던 이동통신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고 있다. 갤럭시노트7은 이미 3만대 이상 판매됐고 V20도 일 평균 5000대 이상씩 팔려나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주말 쇼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맞물리면서 휴대폰 유통점은 이용자들로 북적였다. 3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직원들이 방문고객을 응대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과 LG전자의 V20가 얼어붙었던 이동통신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고 있다. 갤럭시노트7은 이미 3만대 이상 판매됐고 V20도 일 평균 5000대 이상씩 팔려나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주말 쇼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맞물리면서 휴대폰 유통점은 이용자들로 북적였다. 3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직원들이 방문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지난달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으로 한달여간 꽁꽁 얼어붙었던 이동통신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과 LG전자의 'V20'가 나란히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으며 시장의 활기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쇼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까지 맞물리면서 이동통신시장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번호이동 건수도 크게 급증했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쇼핑을 즐기던 소비자들이 휴대폰까지 교체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휴대폰 유통가에서는 이런 온기가 10월 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중순 애플의 '아이폰7'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통사들의 가입자 확보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갤노트7 재등판 이틀간 3만개 개통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V20가 출시되고 갤럭시노트7이 다시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 주말, 이동통신 번호이동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 9월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2000여건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2배가량 높아진 것이다.

특히 갤럭시노트7이 다시 판매된 지난 1일에는 번호이동 건수가 2만건에 육박했다.

갤럭시노트7은 판매 재개 첫 주말 이틀간 3만개 이상이 개통되면서 판매중단 이전의 인기를 되찾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 휴대폰 유통점은 휴대폰 교체를 문의하는 이용자로 북적였다. 지난 1일 경기 고양 일산 지역 번화가에 위치한 휴대폰 유통점에는 갤럭시노트7과 V20를 문의하는 이용자들이 밀려들었다. 지난 주말 동안 갤럭시노트7은 3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V20 역시 일평균 5000대 이상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일산 주엽역 인근 휴대폰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일반 판매를 재개하면서 찾는 손님이 늘었고, V20도 출시된 이후 음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반응이 좋다"며 "V20는 출시되자마자 장려금(리베이트)도 꽤 높게 책정돼서 신형 휴대폰을 찾는 손님에게 많이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와 맞물리면서 휴대폰 교체수요도 늘어

지난 2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대형마트의 휴대폰 유통점에서는 입점 이후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휴대폰을 교체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덕분에 쇼핑을 즐기러 나온 소비자들이 새로 나온 휴대폰에 관심을 보이면서 실제 구매로도 이어졌다는 것이 유통점 직원들의 설명이다.

이 유통점 직원은 "평소에는 주말에 혼자 근무해도 충분했는데 오늘은 2명이 나와서 근무하는데도 상담을 문의하는 고객이 많아 기다릴 정도"라며 "3일 연휴가 이어지는 동안 입점 이후 가장 많은 고객이 가입하고 있어 휴일이지만 근무자를 늘려 영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사들이 전략적으로 선보인 중저가폰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KT는 지난달 출시한 중저가폰 '비와이'의 지원금을 대폭 올려 5만원대 요금제 이용고객도 통신요금만 내면 단말기 가격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가 출시한 'H'도 20만원대로 단말기 구매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연말까지 활기 지속 기대

휴대폰 유통가에서는 당분간 휴대폰 교체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5일 SK텔레콤도 전용폰 '갤럭시A8'(2016)를 출시하면서 중저가폰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10월 중순에는 애플의 아이폰7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루나2' 등 신제품도 계속 출시되는 만큼 이통사들의 가입자 확보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갤럭시노트7과 V20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이폰7까지 국내에 출시되면 본격적으로 가입자 확보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후에는 연말 시장을 겨냥한 중저가폰 등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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