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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건설 앞두고.. 부·울·경 벌써 ‘기싸움’

4일 부산시 주재로 ‘신공항協 실무회의’.. 경남은 "국토부 주도 회의만 참석" 불참 통보
영남권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갈등 끝에 어렵게 결정된 김해신공항 건설이 본격 공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김해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부산과 울산, 경남 등 3개 시·도가 협의회를 구성키로 했으나 협의회 출범에 앞서 부산시가 주재하는 실무회의에 경남이 불참키로 하는 등 인근 지자체 간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김해신공항 건설을 위해 '부.울.경 신공항협의회' 실무회의를 4일 부산시청 소회의실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광역지자체 간 업무협력을 위한 부.울.경 신공항협의회 구성에 앞서 김해신공항 교통망 확충과 관련된 도로.철도 관련 부서장이 참석해 실무협의를 하는 자리다.

부산시는 신공항도시과장.철도시설과장.도로계획과장이, 울산시에서는 교통정책과장과 건설도로과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김해신공항 결정 이후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갖고 앞으로 김해신공항 건설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하지만 경남은 이날 실무회의에 불참키로 했다. 경남의 경우 현재 국토교통부가 각 시.도 건의사항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국토부가 주관하는 회의에는 참석할 수 있지만 부산시가 주관하는 회의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관별 신공항 접근교통망 구축(안)의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접근성 제고 방안을 협의한다. 부.울.경 신공항협의회 운영과 구체적인 상호 협력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실무회의를 계기로 두 도시 간 협력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경남의 불참으로 향후 부.울.경 신공항협의회 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부.울.경 신공항협의회는 지난 8월 '새누리당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 당시 구성된 합의사항이다.
부산, 울산, 경남의 3개 광역시·도가 신공항 연계교통망 구축 협의와 정부 건의 등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부.울.경 발전협의회 산하기구로 운영한다. 정례회의는 원칙적으로 반기별로 개최하되 필요시 수시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김해신공항 건설은 단순히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제2의 관문공항을 건설하는 것인 만큼 남부권 전체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인근 지자체 간 상호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부.울.경 신공항협의회는 김해신공항 건설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남부권 전체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논의하기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