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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탁성 드롭탑 대표 "발상 전환이 ‘질소 콜드브루’ 성공비결"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04 17:15

수정 2016.10.04 22:46

[인터뷰] 홍탁성 드롭탑 대표

"발상의 전환이 '니트로 콜드브루' 커피의 성공 비결입니다"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드롭탑'의 니트로(질소) 콜드브루는 첫선을 보인 지 한달 만에 5만 잔 이상 판매 실적을 기록해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시즌 음료는 출시 후 한달간 4만~5만잔 정도의 판매가 대부분인 것에 비하면 드롭탑의 니트로(질소) 콜드브루는 상당히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사례다. 이 '찬물식' 커피는 추출냉장숙성 72시간을 포함한 총 96시간의 저온숙성으로 깔끔하고 진한 맛의 콜드브루 커피에 질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진하고 부드러운 커피와 함께 풍성한 거품의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커피 본연의 향을 즐기는 매니아 층이 선호한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니트로 콜드브루는 흔한 커피는 아니다. SPC에서 직영하는 커피앳웍스, 셀렉토커피는 수백만원을 홋가하는 고가수입장비를 갖추고 니트로 콜드브루를 판다.
이디야 커피는 논현동 본사에 위치한 '이디야 커피 랩'에서만 캔 음료 형태로 판매하는 실정이다. 글로벌 브랜드인 스타벅스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니트로 콜드브루를 판매하지 않고 미국 일부 매장에서만 취급한다.

이런 가운데 드롭탑은 전국 220개 가맹점 중 180여개 매장에서 니트로 콜드브루를 제공한다. 고가의 장비없이 니트로 콜드브루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 데는 이 회사 홍탁성 대표(사진)의 '아이디어'가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홍 대표는 "의외로 해답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며 "피곤했던 탓에 달콤한 메뉴를 마시고 싶었는데, 음료 위에 휘핑크림을 얹는 모습을 보며 유레카를 외쳤다"고 회상했다.

휘핑크림을 만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커피점에 구비된 '휘핑기'에는 질소가스가 들어가는데, 휘핑을 빼고 콜드브루를 넣어 커피에 주입하면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도 니트로 콜드브루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는 "발상의 전환과 함께 고민하고 나를 믿고 따라와준 R&D센터 직원들이 성공의 일등공신"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향후 국내 커피 시장의 돌파구로 '트렌디하고 독특한 메뉴'를 꼽았다.
이어 "우리나라가 연간 13만t 이상의 커피를 소비하고 , 성인 1인당 연간 341잔의 커피를 마시지만 한 집 걸러 한 집이 카페"라면서 "요즘 관심있는 분야는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 메뉴"라고 소개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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