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태풍 '차바' 부산 강타..인명·재산피해 속출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05 13:36

수정 2016.10.05 13:39

제18호 태풍 '차바'의 직접 영향을 받은 부산지역 곳곳에서 강풍과 침수·해일이 발생,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시와 부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 2분께 영도구 고신대 공공기숙사 공사장에서 타워 크레인이 넘어져 인근 컨테이너를 덮쳤다.

이 사고로 당시 컨테이너 안에서 강풍과 비를 피하려고 대피해 있던 하청업체 근로자 오모씨(59)가 변을 당했다.

앞서 오전 10시 52분께 수영구 망미동에 있는 주택 2층에서는 박모씨(90)가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또 오전 10시 43분께 강서구 대항동 방파제에서 어선 결박 상태를 점검하던 허모씨(57)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전 11시께 초고층 빌딩이 밀집된 해운대 마린시티 일대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탓에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는 '월파현상'으로 일대가 침수되면서 인근 해안도로가 통제됐다.


아울러 동구 범일동 모 병원 근처의 9층짜리 철제 주차타워가 무너지면서 주차타워 안에 있던 승용차 3대와 주변에 주차한 승용차 4대 등 차량 7대가 파손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이밖에도 부산에서는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수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신호등, 간판 등 크고 작은 시설물 파손이 이어졌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시간당 1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울산지역 피해도 컸다.

울산지역 곳곳의 도로가 범람하며 주택과 자동차 침수가 잇따랐으며, 일부 하천이 범람해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홍수주의보가 발령난 울산 태화강을 사이에 두고 사실상 중구와 남구의 교통이 단절됐다.


경부고속선 울산역 부근 철길 위 도로에 설치된 난간이 태풍으로 전차선 위에 떨어져 신경주역 이남 KTX열차의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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