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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시장 침체..펀드 매니저 떠난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05 15:43

수정 2016.10.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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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펀드시장이 부진에 빠지면서 펀드 매니저도 줄고 있다. 한때 펀드 매니저는 고액연봉자로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최근엔 수익률 하락, 환매 행진 등으로 이직 및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총 펀드매니저 수는 2013년 1월 604명, 2014년 1월 597명, 2015년 1월 594명, 2016년 1월 583명, 2016년 9월 580명으로 매년 감소세다.

1인당 운용 공모펀드 수는 2013년 5.50개에서 2016년 6.38개로 늘었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의 자투리펀드 청산 등 규제로 올들어 소폭 감소했다.

1인당 펀드 설정액도 같은기간 3250억원에서 422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같이 펀드 매니저가 줄고 업무강도가 세지는 것은 주식 등 펀드시장 전반적인 침체와 투자환경 악화 등 영향이다.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최근 1년 2.83%(제로인 9월29일 기준), 최근 2년 -2.00%, 최근 3년 -0.49%다. 투자자들은 펀드 투자로 은행 예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 부진 지속으로 그이상의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가, 기업 등 성장률 둔화와 실적 부진 등으로 펀드 수익률이 저조해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엔 박스권 상단 매수, 하단 매도 투자 패턴이 강해지고 환매시 보유 주식을 팔아 돌려줘야 해서 수익성이 저하를 막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부진으로 펀드매니저 대우는 박해지고 업무강도는 세지고 있다. 모 자산운용사 펀드 매니저는 "펀드 매니저가 수입이 높다지만 요즘 같이 증시부진이 이어질 경우 인센티브 등이 줄어들고 회사에서 살아남기도 힘겹다"며 "주변에 회사를 옮기거나 전업투자자로 나선 선후배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펀드 매니저 평균 근무기간은 2013년 4년8개월에서 2016년 5년9개월로 11개월 가량 늘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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