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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회사채 시장 현대차·SK그룹 '2强'

상위 10개 계열 발행액 6조1830억원 '반토막'
2분기 4조 넘었던 농협.. 6800억으로 급격히 줄어
3분기 회사채 시장 현대차·SK그룹 '2强'

올해 3.4분기 회사채 시장은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이 양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11조원이 넘는 발행액을 기록했던 농협 계열은 규모가 급감했다. 4.4분기 회사채 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우량등급을 중심으로 발행이 진행되면서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SK, 발행액 1조원 돌파

5일 NICE피앤아이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회사채 발행시장 상위 10개 계열의 총 발행규모는 6조183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12조2950억원) 대비 절반가까이 줄어든 규모다.

계열별로는 현대차와 SK 계열이 각각 1조4300억원, 1조1020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분기 농협(4조2000억원), 롯데(1조7500억원), 현대차(1조3850억원), SK(1조3220억원), 삼성(1조원) 등 5개 계열이 1조원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위권의 발행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현대차와 SK의 뒤를 이어 한국전력공사(7350억원), 농협(6800억원), LG(640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계열은 현대캐피탈(5000억원)을 비롯해 현대커머셜(3800억원), 현대카드(3600억원) 등 금융 계열사를 중심으로 채권 발행이 이뤄졌다.

SK의 경우 SK(4000억원), SK ENS(3400억원), SK인천석유화학(1800억원) 등의 발행이 두드러졌다.

특히 올해 1.4분기(6조9500억원)와 2.4분기 전체 계열 가운데 가장 많은 발행규모를 나타냈던 농협의 경우 3.4분기 들어서는 규모가 크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당금 적립 등을 위해 농협은행이 상반기 농금채 규모를 크게 확대하면서 한도까지 모두 발행한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라 농협은행이 충당금 적립을 위해 상반기 농금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적극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추가적인 채권 발행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4분기 발행규모 기준으로 2위를 차지했던 롯데는 2700억원으로 10위에 턱걸이했다. 또한 올들어 회사채 발행규모가 꾸준했던 GS와 신세계, 한화 등이 빠지고 미래에셋(4700억원), 효성(2860억원), LS(2800억원) 등이 10위 안에 포함됐다.


■4분기 회사채 시장 양극화 우려

4.4분기 회사채 시장은 미국 대선과 연방준비제도의 연말 금리 인상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AA- 이상 우량등급을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이 잇따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등 연말 이벤트를 앞두고 우량등급을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선제적인 자금조달이 진행될 전망"이라면서 "A급 이하 비우량등급의 경우 연말로 갈수록 발행 자체가 힘들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