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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 한반도 벗어났지만 해상은 여전히 '주의'해야

남부지역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5일 오후를 기점으로 점차 한반도를 벗어나겠다. 이로 인해 비와 강풍도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바는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새벽 3시 괌 동쪽 590km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차바’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로 북상한 뒤 5일 새벽 4시50분 제주도 성산 부근을 지나 오전 10시 경남 거제도 부근을 거쳐 오전 11시 부산에 상륙, 낮 12시에 동해남부해상으로 진출했다.

이 때문에 차바가 지나간 경남과 제주도 지역은 강풍과 많은 비로 건물이 잠기고 도로가 무너지는 등 수많은 피해를 남겼다. 차바는 2007년 제주도를 휩쓸고 지나간 제11호 태풍 ‘나리’와 유사한 형태를 보였다. 차바의 위력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47m/s로 나리의 중심기압 960hPa과 비슷했다.

통상 10월에 오는 태풍은 일본 남쪽해상을 향하기 때문에 한반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이달 초까지도 일본 남동쪽 해상에 중심을 둔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데다 제주도 남쪽 수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아 차바가 한반도로 노선을 잡은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실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초속 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일부 지역은 시간당 100mm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특히 차바에 동반된 수증기가 강한 바람과 함께 지형과 충돌하면서 제주산간에는 500mm 이상, 울산 부근은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를 뿌리기도 했다.

차바가 일단 물러가긴 했지만 해상은 안심하긴 이르다. 기상청은 6일까지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높아지므로 선박들은 안전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방파제나 해안도로도 조심해야 한다.

6일은 차바가 물러나는데다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하지만 동풍은 아직 남아있어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은 대체로 흐리고 아침부터 저녁 사이에 5mm미만의 비(강수확률 60~70%)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9도에서 20도, 낮 최고기온은 18도에서 28도로 전망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중부전해상과 동해남부먼바다에서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3.0m로 관측된다. 7일은 남해상의 기압골 때문에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차차 흐려져 오후에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는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