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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역대규모 2위 IPO 닻 올렸다, 공모주 시장 회복 '키'될까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06 16:33

수정 2016.10.06 16:33

"북미시장 1위를 넘어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신흥시장(이머징시장)에서도 내년부터 매출을 본격화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겠다."
두산밥캣이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 역대규모 2위에 도전장을 내밀며 이같이 밝혔다. 두산밥캣은 지난 2014년에 2802억원, 지난해에는 3856억원, 올해는 상반기에만 23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 5년 간 영업이익은 연평균 24.7% 성장했다.

두산밥캣이 IPO 공모금액 역대 2위(2조4491억원)에 도전장을 내민 배경이기도 하다. 특히 두산밥캣은 향후 실적에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주택시장 회복세가 뚜렷하고 내년부터 핵심 신흥시장인 중국시장에서 중국 맞춤형 상품이 출시되면 신흥시장에서도 매출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종선 두산밥캣 전무는 "미국 주택시장은 향후 3년 간 견조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두산밥캣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내년 8월에 중국형 스키드 스퀴어 로더가 출시되면 이를 중동, 러시아, 남미까지 판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IPO를 계기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더욱 신흥시장 확대가 필연적이다. 두산밥캣은 아직 5%에 불과한 신흥시장 점유율을 2020년에는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또 50년 간 북미시장 점유율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전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40% 이상으로 올려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막 구조조정을 끝낸 유럽시장에서도 올해부터 실적개선이 가시화될 예정이다.

두산밥캣은 오는 21일 유가증권시장으로 상장한다. 두산밥캣의 희망공모가는 4만1000원에서 5만원으로 다소 고평가됐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두산밥캣의 공모가 공모주 시장이 되살아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두산밥캣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아진다면 내달 이어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IPO에도 긍정적이다.

두산밥캣의 공모가 성공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두산그룹의 재무구조의 마지막 열쇠를 두산밥캣 IPO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밥캣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4천898만주에 달한다.
구주매출로만 진행되며, 7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을 거쳐 12∼13일 일반 공모에 들어간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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