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2017 대전환 골든타임] 인터넷전문은행 본격 출범.. '내 손안의 금융시대' 활짝

10년 저금리 종결에 대비하라.. 금융권 체질개선이 미래 10년을 좌우
K뱅크.카카오뱅크 상반기 정식 출범
IT기반 은행.유통 결합 서비스 등 신개념 금융서비스 선보일 예정
시중은행도 모바일뱅크 경쟁 치열
모바일환전.텍스트뱅킹 비롯해 이종업계와 전략적 제휴 확대될 듯
이르면 이달 말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이 닻을 올린다.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공개한 모바일전문은행도 설립 2~3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정유년 새해, 내 손안에 들어온 은행은 유통, 통신 등 다른 업종과 결합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은행과 비금융 업종 간 융합의 산물은 고스란히 '내 손안의 은행'에서 서비스된다.

[2017 대전환 골든타임] 인터넷전문은행 본격 출범.. '내 손안의 금융시대' 활짝

■인터넷전문은행, 금융산업 '메기' 등장

지난 2015년 예비인가를 받은 K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나란히 정식 출범한다. 이미 본인가를 받은 K뱅크는 이르면 이달 말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카카오뱅크도 금융위원회에 본인가 신청을 하고 상반기 중으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금융회사가 아닌 정보기술(IT) 회사가 주축이 된 두 은행은 유통과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을 갖춘 '연합군' 성격을 띤다. 각 주주사들이 보유한 플랫폼, 데이터 등 핵심 가치가 새로운 은행에 그대로 이식되는 셈이다.

K뱅크는 주주사로 참여한 GS리테일의 편의점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 K뱅크 고객들은 전국 1만여개 GS25 편의점에 설치된 자동화기기(ATM)를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주요 거점지역 편의점에는 비대면 본인인증을 통해 계좌 개설, 체크카드 발급 등이 가능한 스마트 ATM이 설치된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채팅 플랫폼인 카카오톡과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접근성이 높은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송금은 물론 금융상담까지 가능하다.

신용평가 시스템도 정교해진다. 통신이력이나 유통업체 가맹점 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의 역량이 더해지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이 만들어질 수 있다.

K뱅크는 이를 통해 신용정보 부족고객(Thin File)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을 강화한다.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대학생이나 주부 등은 소득이나 상환 의지가 있어도 이를 평가할 수단이 없어 중신용 등급을 일괄 적용받았다.

하지만 통신·유통 업계의 데이터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이들의 씀씀이나 결제실적이 기존 신용정보의 보완재 역할을 하게 된다.

K뱅크는 중금리 대출 비중을 전체 여신사업의 30~40% 수준으로 채울 예정이다. 7~8%대 중금리 대출이 출시되면 연간 1300억원가량의 이자 절감 효과가 있다는게 K뱅크의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여기에 더해 주주사인 이베이의 G마켓, 옥션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 대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베이 셀러 회원들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평가를 수행하고 과거 매출 이력을 반영한 맞춤형 상환계획도 제시한다.

예금 이자는 통신 데이터나 이모티콘, 콘텐츠 이용 쿠폰 등으로 선택해 받을 수 있게 된다.

간단한 고객상담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챗봇이 대신한다. 하반기부터는 별도 결제 시스템이 필요없는 직불결제 플랫폼이나 인터넷전문은행에서 판매되는 보험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시중銀, 내 손안의 은행 선점 경쟁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앞서 시중은행들도 스마트폰만으로 대부분의 업무가 가능한 모바일 은행 경쟁에 나섰다. 이들 은행은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포인트를 만들고 다른 업종과의 활발한 제휴를 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를 시작으로 신한은행의 써니뱅크, KEB하나은행의 원큐(1Q)뱅크, KB국민은행의 리브 등 4대 시중은행의 모바일 뱅킹 경쟁 구도가 지난해 완성됐다.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도 각각 올원뱅크, 아이원(i-ONE)뱅크를 선보였으며 지방은행인 BNK부산은행(썸뱅크)과 DGB대구은행(아이M뱅크)은 모바일은행을 통해 수도권 진출을 꾀하고 있다.

비대면 실명확인이 허용되면서 시작된 경쟁은 소액 환전, 간편송금 등 은행 고유의 업무에서 경쟁을 해 왔다.

모바일 은행으로 환전 신청을 한 뒤 공항에서는 미리 환전한 돈을 받기만 하면 돼 은행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졌다. 신한은행은 외화를 수령할 수 있는 환전 전용 ATM도 내놓았다.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 등 여러 핀테크 업체가 내놓은 간편송금도 은행에 이식됐다. 최초 한 차례만 계좌등록을 한 뒤에는 간단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도 소액이체가 가능하다. KEB하나은행은 한발 더 나아가 문자메시지만으로 간편하게 송금이 가능한 '텍스트 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의 화두는 은행과 비금융 업권 간의 결합이다. 시중은행들은 유통, 통신사와 플랫폼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제휴를 강화한다.

앞서 BNK금융그룹이 롯데그룹과 손잡고 국내 최초의 금융·유통 결합 모바일 전문은행인 썸뱅크를 출시한 것이 경쟁의 시작이다.

썸뱅크는 지난달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포인트쇼핑몰을 추가해 롯데멤버스의 엘포인트(L.POINT)로 상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항공권 예약부터 숙박, 여행자보험 가입, 환전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여행 메뉴도 공개했다.

신한은행은 이베이코리아와 협력해 써니뱅크의 환전 서비스와 G마켓의 여행 상품을 연동하는 마케팅을 시작했다. 써니뱅크 앱에는 G마켓에서 항공, 여행상품 등을 판매하는 핫딜존 서비스를 최근 연동하고 전용 할인쿠폰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G마켓, 옥션 전용카드인 '스마일(Smile)365 체크카드' 발급을 활성화해 20대 고객 거래를 확대하고 이베이코리아의 간편결제시스템인 스마일페이를 공동 활용할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각각 LG유플러스, SK텔레콤과 손을 잡았다.


KB금융은 LG유플러스와 손잡고 통합 멤버십 '리브 메이트'를 출시했다. 포인트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LG유플러스의 디지털 콘텐츠와 KB금융의 금융 서비스를 교차로 제공한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만든 합작법인 핀크는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